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최근 미국 아마존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물류센터 운영을 중단하는 등 글로벌 기업들이 발을 빼는 분위기지만, 국내 주요 기업들은 현재까지 직접적인 영향은 없는 만큼 신중한 입장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두바이 물류 법인 'CJ ICM'으로 중동에 진출한 CJ대한통운의 경우 현재까지 사태 관련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CJ대한통운 관계자는 "두바이 물류센터는 주로 중동 내륙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육상 물류를 담당하고 있다"며 "최근 분쟁 핵심 지역에서 해상 운송이나 항공 물류에 의존하지 않는 구조라 현재로선 사업 전개에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렌털 가전 기업 코웨이 역시 중동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으나,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코웨이는 정수기·공기청정기 등 제품으로 이란과 UAE에 진출했으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작은 수준이다.
코웨이 측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전사 경영 수치에 유의미한 타격을 줄 만큼의 비중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현대건설의 이라크 대규모 건설 현장 수주에 맞춰 가구 및 인테리어 공급을 준비 중인 현대리바트도 차분한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현지 사업 전개가 예상보다 늦어질 가능성은 제기되지만, 아직 본격적인 현장 투입이나 물자 전개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다만 중동 분쟁에 따른 유가 급등과 물류비 상승 등 거시경제적 변수에는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개별 현장에서의 직접 타격은 없더라도 글로벌 공급망 불안에 따른 운영 비용 상승은 향후 기업들이 관리해야 할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