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發 달아오르는 '방산주'…K-방산 스타트업도 수혜 가능성

경제

뉴스1,

2026년 3월 06일, 오전 06:33


중동 사태로 K-방산의 중장기적 수주 확대 가능성이 커지면서 방산 스타트업 업계도 기대감이 감지된다. 특히 드론과 안티드론, 인공지능(AI) 관련 분야에서 자체 설루션을 가진 유망 스타트업들이 주목되고 있다.

6일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국내 대표 방산주인 LIG넥스원(079550)과 한화시스템(272210)은 3일 장 마감 기준 각각 30%, 29.1%가량 주가가 급등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와 현대로템(064350)도 각각 19.8%, 8% 올랐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전쟁이 종결된 후 미군이 철수한 자리를 중동 국가들이 스스로 방위할 필요성이 늘면서 중동 지역의 방위력 개선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4대 방산 대기업의 올해 합산 매출이 50조 원을 넘길 거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중동 상황에 따른 당초 전망치인 48조 원을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른 공급망에 참여하고 있는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등 협력 업체들도 수혜 가능성이 제기된다.

국내 방산산업 생태계는 각국 정부 등 수요자와 대기업이 주를 이루는 공급자(체계종합업체), 기술·자금지원 인프라로 구성된다. 대기업이 중소 협력업체로부터 부품이나 기술을 조달받아 완제품을 수출하는 구조로, 방산 스타트업의 혁신 기술이 대기업의 기술개발 단계 등에 주로 활용된다.

최근 체계기업 수주가 늘면서 이같은 생태계 전반에도 활기가 돌고 있다. 김건우 한화오션 연구센터장은 지난달 정부 간담회에서 "수주가 많아진 만큼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벤처와 스타트업 여러 업체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해진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2024년 중소기업 기본통계'에 따르면 국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방산 분야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19.2%로 집계된다.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지난 2023년 방산 분야 중소기업의 순이익은 1928억 원으로 2019년보다 61% 성장했다.

이석희 이노비즈협회 방산 자문위원은 "껍데기는 체계기업이 만들지만 드론과 안티드론(드론 탐지·식별), AI 기술은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분산해서 가지고 있다"며 "유망한 업체를 잘 선별하고 수출국 상황에 맞게 연결해 준다면 중동 사태가 큰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봤다.

"2030년까지 방산 스타트업 100개"…정부 육성책 '탄력'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이용철 방위사업청장이 지난달 23일 서울 용산구 피스앤파크컨벤션에서 열린 '방산 스타트업 육성 업무협약식'에서 업무협약을 맺은 관계기관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2.23 © 뉴스1

이재명 정부가 힘 주고 있는 방산 스타트업 육성책도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앞서 중소벤처기업부와 방사청은 지난달 2030년까지 방산 참여 스타트업 100개 사, 방산 벤처천억기업 30개 사를 키우겠다는 내용의 육성방안을 내놨다.

최근 드론과 AI 기반 자동표적인식 등 혁신 기술이 전통 대형무기를 압도하는 전장 양상이 두드러지면서 혁신 스타트업 육성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시각이다.

육성방안은 연 10회 챌린지 행사를 열어 방산 스타트업이 대기업과 협업하는 기회를 늘리고, 드론과 AI 등 첨단 무기의 경우 무기 체계를 스타트업이 역제안하는 공모형 획득 제도를 도입하는 게 골자다.

방사청에 따르면 글로벌 군용 드론 시장 규모는 오는 2032년까지 연평균 13.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군용 무인차 시장도 같은 기간 연평균 5.9% 성장이 예측된다.

최근에는 방산분야 진출을 희망하는 스타트업도 크게 늘고 있다. 중기부에 따르면 TIPS(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 참여기업 769곳 중 41.2%인 317곳이 향후 방산 진출을 희망하고 있다.

양 기관은 올해 고위 정책 협의회를 정례적으로 열고 육성책을 계속 고도화해 나가기로 했다. 협력 스타트업에 적정 이윤을 보장한 방산 대기업에 방산사업 참여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성과공유계약 제도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중동사태 격화로 납품 조기화 및 유관회사의 실적 인식 속도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zionwkd@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