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리스크에 금융시장 점검…당국, 시장안정 프로그램 가동

경제

이데일리,

2026년 3월 06일, 오후 04:14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중동 지역 지정학적 긴장이 금융시장 변동성을 키우자 금융당국이 관계기관과 함께 대응 점검에 나섰다. 정부는 100조원 규모의 시장안정 프로그램을 적극 가동하는 한편 정책금융을 통해 중동 관련 피해 기업 지원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6일 오후 신진창 사무처장 주재로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산업은행,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 관계기관과 금융시장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시장반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중동 상황 발생 이후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전날 임시 국무회의에서 제시된 대응 지시사항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최근 중동 상황 이후 국내 증시의 일일 등락폭이 확대되는 등 시장 변동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실제 최근 4거래일 동안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는 사이드카가 3차례, 서킷브레이커가 1차례 발동되는 등 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

다만 참석자들은 국내 증시의 상승 동력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는 점도 함께 언급했다. 정부와 관계기관이 긴밀한 공조를 통해 시장 안정 조치를 적기에 시행하고 투자자들이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신 사무처장은 우선 회사채와 기업어음(CP) 시장,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안정을 위해 운영 중인 ‘100조원+α 시장안정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가동할 것을 관계기관에 당부했다. 중동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기업들의 자금 조달 여건이 악화될 수 있는 만큼 필요 시 프로그램 확대 가동도 검토할 방침이다.

중동 관련 피해 기업 지원도 강화한다. 산업은행,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이 운영 중인 약 20조3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신규 유동성 공급과 기존 대출·보증의 만기 연장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관련 지원 과정에서 담당자 면책을 적용해 금융기관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는 단기적인 시장 안정 조치와 함께 자본시장 체질 개선 정책도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지배구조 개선과 불공정거래 근절 등 자본시장 투명성을 높이는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금융당국은 시장 불안에 편승한 통정매매나 가짜뉴스 유포 등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당국은 이러한 불법 행위가 적발될 경우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금융위원회는 금융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금융시장반 점검회의를 매일 개최해 중동 상황 관련 정보를 관계기관과 공유하고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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