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맥도날드 신사점에서 열린 '감튀 모임'에 참가한 이광진 씨(32)가 발언을 하는 모습. ⓒ News1 배지윤기자
이들은 이른바 '감튀 모임'에 참가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모인 참가자들이다. 대전에서 올라온 이도 있었고 일본에서 일부러 방문했다는 참가자도 있었다.
감튀 모임은 최근 중고거래 플랫폼과 SNS를 중심으로 다시 확산하고 있는 새로운 형태의 번개 모임이다.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감자튀김을 함께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일종의 오프라인 커뮤니티다.
MZ세대가 감튀 모임에 열광하는 이유는 부담 없는 만남과 최소한의 교류, 그리고 깔끔한 해산 방식에 있다. 이른바 '느슨한 연대' 방식의 모임이기 때문이다. 거창한 목적이나 지속적인 관계를 전제로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지금 세대가 선호하는 가장 단순한 만남의 형태와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맥도날드와 당근마켓이 개최한 공식 감튀 모임에는 약 1만5000명이 지원했다. 최종적으로 선정된 인원은 50여 명으로 경쟁률은 약 300대 1에 달했다. 참가자 대부분은 20~30대였다. 감자튀김 한 접시를 먹기 위해 모였다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매장은 북적였다.
6일 맥도날드 신사점에서 열린 '감튀 모임'에 참가한 크리에이터 시골쥐 류채우 씨(27). ⓒ News1 배지윤기자
이날 행사의 모임장은 크리에이터 '시골쥐'로 활동 중인 류채우 씨(27)가 맡았다. 그는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경도 모임'(경찰과 도둑 게임)을 유행시키고 감튀 모임을 확산시킨 인물이다.
류 씨는 "이전부터 경도 같은 오프라인 콘텐츠 모임을 진행해 왔다"며 "그 경험을 바탕으로 당근을 통해 감튀 모임을 열었고 영상을 올렸는데 조회수가 120만 회를 기록할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류 씨의 말처럼 행사장에는 감자튀김에 진심인 '감튀 덕후'들이 모여 있었다. 자신을 원조 감튀 모임 운영진이라고 소개한 이민규 씨(31)는 "감자튀김은 완성된 요리라기보다 어떤 음식과도 어울리는 사이드 메뉴라고 생각한다"며 "메인 요리와 조합하면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음식"이라고 말했다.
6일 맥도날드 신사점에서 열린 '감튀 모임'에서 참가자들이 감자튀김을 먹는 모습.ⓒ News1 배지윤기자
현재 타사 버거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아르바이트하고 있다는 대학생 김아민 씨(21)는 "감자튀김을 너무 좋아하지만 학기 중에는 시간이 없어 모임에 참여하지 못했다"며 "알바하면서 감자튀김을 튀기다 보면 자꾸 집어 먹게 된다. 사장님이 왜 감자튀김 로스가 이렇게 많냐고 할 정도"라고 설명햇다.
과거 맥도날드에서 아르바이트했던 대학생 김소연 씨(20)도 이날 모임에 참석했다. 그는 "맥도날드 동수원점에서 5개월 동안 알바를 했는데 일을 하다 보니 오히려 맥도날드를 더 좋아하게 됐다"며 "감자튀김을 좋아해서 오늘 모임에도 신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감튀모임 신청에는 1만5800명이 참여할 만큼 고객들의 관심과 반응이 뜨거웠다"며 "맥도날드는 이러한 성원에 힘입어 고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형태의 모임을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이어갈 수 있을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