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 주유소 기름값 2000원 코앞…석유공사 '과다 인상 자제' 경고

경제

뉴스1,

2026년 3월 06일, 오후 11:32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9일 오후 대전 유성구 주유소를 방문하여 한국석유관리원 관계자들과 국제유가 상승 국면을 틈탄 가격 담합이나 매점매석 등 불법 행위 등에 대한 정부의 적극대응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2026.3.6 © 뉴스1 김기남 기자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내 유가가 빠르게 오르자, 정부가 알뜰 주유소 가격 관리에 나섰다. 가격 상승 억제 장치로 운영되는 알뜰 주유소의 취지가 흔들릴 경우 시장 전반의 기름값 상승 압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6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전날 전국 알뜰 주유소에 '판매 가격 과다 인상 자제 요청'을 발송했다. 최근 일부 알뜰 주유소가 판매 가격을 과도하게 올리는 사례가 확인됐다는 이유에서다.

공사는 특히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가격 인상 폭이 크게 확대됐거나 과다 중간이윤을 취하는 경우 관리 조치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국가 정책 취지에 맞지 않는 주유소에 대해서는 추가 할증, 평가 감점, 계약 미갱신 등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경고했다.

또 최근 매입한 물량을 향후 가격 상승 전망을 이유로 매입 단가 대비 과도하게 올려 판매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고 요청했다. 알뜰 주유소가 국내 유가 안정을 위해 운영되는 정책 사업인 만큼 제도 취지에 맞게 가격을 유지해 달라는 의미다.

알뜰 주유소 사업자는 석유공사와 1년 단위 계약을 맺는다. 판매 가격을 과도하게 올릴 경우 계약을 갱신하지 않거나 사업권을 박탈할 수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전국 알뜰 주유소는 1318개소로 전체 주유소의 12.3%를 차지한다. 이 가운데 석유공사가 직접 관리하는 자영 알뜰 주유소는 395개소다.

알뜰 주유소는 정유사 중심의 시장 구조를 완화하기 위해 2011년 도입됐다. 정유사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유류를 공급받아 판매 가격을 낮게 유지하고, 주변 주유소의 가격 인상을 억제하는 역할을 해 왔다.

다만 최근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빠르게 오르면서 일부 알뜰 주유소에서도 상승 폭이 커지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이날 기준 서울의 한 알뜰 주유소는 보통 휘발유를 리터 당 1899원에 판매해 전국 평균보다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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