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현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장 부사장이 지난 5일 울산 온산제련소에서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는 모습(고려아연 제공) 2026.3.8/뉴스1
김승현 고려아연(010130) 온산제련소장 부사장은 미국 통합 제련소가 건설되면 미국뿐 아니라 온산제련소 역시 AI와 로보틱스 등 기술을 공정에 도입하며 고도화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에 적용하기 어려웠던 기술을 새 제련소에 선제적으로 도입해 보고 적용 여부를 검토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 부사장은 지난 5일 울산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AI, 로보틱스, 오토메이션, 디지털라이제이션 등 기술을 발전시키고는 있는데 운영하면서 테스트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새 공장은 바로 시도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 공장에서의 시도가 적용되면 온산에서도 해보는 식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며 "AI나 오토매틱 운전이나 새 설비의 시운전 등 엔지니어들이 책으로 연구하던 것들을 실제로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부사장은 "최윤범 회장이 제일 많이 숙제를 주고 개발을 독려하는 부분이 AI와 로보틱스"라며 "보스턴다이나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을 하나 도입해 사람이 하고 다니던 현장의 이상 여부를 확인하게 하고 있다. 가시적 성과가 나오면 전 공장에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온산제련소 엔지니어 20% 美 파견…기술 유출 걱정 없어"
고려아연은 지난해 12월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통합 제련소를 건립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온산제련소와 마찬가지로 아연과 연(납)·동 등 주요 비철금속과 금·은 등 귀금속, 안티모니·게르마늄·갈륨 등 전략광물을 생산하는 제련소다.
총투자 규모는 74억 3200만 달러(약 11조 원)로, 고려아연과 미국 정부, 현지 방산업체 등이 출자한 합작법인(JV)을 통해 19억 4000만 달러를 조달한다. 나머지는 미국 정책금융 지원 대출 및 재무 투자자 대출, 상무부 보조금 등으로 조달한다. 2027년부터 2029년까지 단계적 건설을 통해 상업 가동을 개시할 계획이다.
고려아연은 늦어도 올 상반기 내에는 기초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김 부사장은 "온산에 사무실을 만들어 별도 차출한 직원 60명을 모아 디테일 엔지니어링 작업을 하고 있다"며 "상반기에 터를 닦고 제련소를 지을 인력들은 10~11월에 넘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차에는 엔지니어링 인력으로 제련소 엔지니어 인력 50명과 본사 20~30명을 포함, 70~80명의 인력을 파견할 예정"이라며 "향후에는 시운전 지원 인력까지 파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엔지니어 규모는 온산제련소의 20% 규모라고 부연했다.
김 부사장은 미국으로의 기술 유출 우려에 대해선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지 제련소에 대해 "우리가 짓고 우리가 가동한다"며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면 현지인도 어느 정도 기술을 배울 수 있겠지만 그때 되면 많이 오픈된 기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7년 상업 가동이 목표였던 니켈 제련소에 대해선 "시장 활성화 시기를 2027년으로 예측해 2026년까지 시운전을 끝낸다는 목표였는데 캐즘이 안 끝나 1년 정도 연기되고 있다"며 "캐즘이 풀리고 수요 확대가 시작되면 시장 니즈에 맞게 바로 대응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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