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종전 기대감으로 코스피가 상승 마감한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80.72포인트(5.35%) 오른 5,532.59, 코스닥은 35.40포인트(3.21%) 오른 1,137.68에 장을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6.2원 내린 1,469.3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6.3.10 © 뉴스1 오대일 기자
외국인 투자자가 코스피 시장에서 나흘 만에 순매수로 돌아왔다. 특히 14거래일 만에 삼성전자를 순매수하며 1조 원대 순매수를 기록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코스피를 1조 980억 원 순매수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코스피를 순매수한 것은 지난 4일(2300억 원) 이후 4거래일 만이다.
특히 1조원대 코스피 순매수는 지난달 12일(2조 9950억 원) 이후 14거래일 만이다.
외국인 투자자가 돌아오며코스피는 전일 대비 280.72p(5.35%) 상승한 5532.59로 장을 마감했다.
매수세는 삼성전자(005930)(7790억 원)와 SK하이닉스(000660)(7750억 원)에 집중됐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가 삼성전자를 순매수한 것도 지난달 12일 이후 처음이다. 당시 삼성전자를 하루 만에 2조3860억 원 사들인 이후 순매도로 일관해 왔다.
"전쟁이 마무리 수순에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미끼가 되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나면서 외국인 투자자가 다시 국내 증시를 사들이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8일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국제 유가가 출렁이고 금융시장이 요동치자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전날까지 코스피를 10조 원 넘게 팔아치웠다.
여전히 미국과 이란이 강경책을 이어가고, 국제유가 역시 80~90달러선에서 등락을 이어가는 불확실성에서도 매수세로 돌아온 것이다.
증권가에선 전날 120달러 선을 위협하던 국제 유가 급등이 전쟁 장기화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선반영한 것이라 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존 트럼프의 강경 발언이 전쟁 격화와 장기화 우려로 해석됐다면 이란의 군사적 능력이 거의 파괴돼 전쟁이 종료 단계라는 발언을 기점으로 시장은 이란의 반격 능력 상실로 인한 출구 전략을 반영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반도체주의 낙폭이 과도했다는 분석도 외국인 수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홍콩계 증권사 CLSA는 전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점검 결과 중동 분쟁이 제한적 범위에 머물고 단기간(2~3개월) 내 종료될 경우 영향은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며, 두 종목의 목표가를 각각 26만→29만원, 125만→142만원으로 상향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날 각각 8.30%, 12.20% 상승한 18만7900원, 93만8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그간의 낙폭 상당 부분을 회복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삼성전자에 대해 "종전 시점을 예측하기는 어려워 불확실성은 상존하나 오히려 주가에 대한 가격 매력도와 배당 수익률이 유의미하게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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