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사태에 놀란 금리 '들썩'…상호금융업 특판대출 '셧다운'

경제

뉴스1,

2026년 3월 10일, 오후 05:55

22일 서울 시내 은행 ATM기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2026.2.22 © 뉴스1 황기선 기자

은행권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 여파와 미국·이란발 중동 상황 여파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다시 오르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은행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한 '특판 금리'를 내세우던 상호금융업권의 대출이 '셧다운'될 조짐이라 대출 한파가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이란 전쟁 여파 금융채 급등…주담대 금리 상승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주담대 5년 고정형 금리는 4.36~5.96%로 형성됐다.

은행별로 △우리은행 4.76~5.96% △하나은행 4.60~5.80% △국민은행 4.48~5.88% △신한은행 4.36~5.77% 수준이다. 1주일 전과 비교하면 상·하단이 0.18%포인트(p) 올랐다.

미국·이란 전쟁이 발생하며 채권 금리가 상승해, 주담대 금리를 결정하는 핵심 지표인 금융채가 급등한 영향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금융채 5년물(AAA·무보증) 금리는 지난 9일 기준 3.928%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4년 4월 30일(3.933%) 이후 약 2년 만에 최고치다. 전쟁 발발 전인 지난달 28일까진 3.572% 수준으로 '하락 추세'를 보였으나, 불과 열흘 새 0.356%p나 오른 것이다.

특히 은행권은 올해 가계대출 총량 목표치가 확정되지 않으면서, 수요 조절 차원으로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오히려 일부 은행은 가산금리를 인상하는 방식으로, 수요 억제책까지 만들고 있다.

은행권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한 4.1~4.3% 특판을 진행하던 상호금융권의 대출마저 일부 중단되면서, 조금이라도 싼 이자를 찾던 차주 입장에선 더 크게 금리가 오르게 됐다.

새마을금고·농협·신협이 모집인을 통한 가계대출 접수를 전면 중단했고, 신협 일부 조합의 경우 비조합원대출까지 막은 상태다. 또 3곳 모두 중도비·이주비 등 집단대출 또한 모두 막았다.

포용금융 일환…금리 인하하는 은행 눈길
대부분의 은행이 가계대출 총량 관리 차 수요 조절에 나섰으나, 우리은행과 케이뱅크가 금리를 인하할 예정이거나 내려 눈길을 끈다.

우리은행은 오는 12일부터 5년 주기형 주담대 금리를 수도권의 경우 0.3%p, 수도권 외의 경우 0.5%p 인하한다.

감면금리를 늘리는 방식으로 최종 대출금리를 줄이는 방식이다. 대상 상품은 '우리아파트론'이며 △비거치식 분할상환 △5년 변동금리 상품으로 제한된다.

무주택자의 경우 구입자금 용도로만, 1주택자의 경우 생활안정자금만 해당한다. 주택 처분 조건의 경우 우대금리를 제공하지 않는다.

운용 기간은 오는 12일부터 5월 29일까지다. 총한도는 2조 원이며, 한도 소진 시 조기 종료된다. 우리은행 측은 "포용금융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케이뱅크도 이날부터 아파트담보대출(아담대) 금리를 최대 0.5%p 인하했다.

지난 5일 세 번의 기업공개(IPO) 도전 끝 상장에 성공한 기념으로, 구입 자금 목적(고정형)의 경우 0.5%p, 일반자금(생활안정자금 목적) 0.2%p 인하한다. 전세대출도 최대 0.2%p 인하한다.

케이뱅크 측은 "상장 기념 고객 감사 이벤트 차원에서 실수요 고객의 이자 부담 경감을 위해 한시적으로 금리를 인하한 것"이라고 했다.

do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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