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사태 영향으로 기름값이 2000원에 육박할 정도로 치솟자 정부가 석유 최고가격 제도를 시행하기로 한 10일 오전 서울 성북구의 한 주유소에서 시민이 주유를 하고 있다. 2026.3.10 © 뉴스1 김민지 기자
1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름값이 급등하면서 전기차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다.
국제 유가는 미국·이란 충돌 영향으로 9일 한때 배럴당 125달러까지 치솟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쟁 조기 종식을 시사하면서 80달러대로 급락하는 등 큰 변동성을 보였다.
국내 기름값도 널뛰기를 거듭하고 있다.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최근 리터당 1900원을 돌파했다.
여기에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가격을 인하하면서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테슬라코리아는 지난해 말 주요 차종에 최대 940만원을 인하했고, 볼보코리아도 EX30 가격을 최대 761만 원 낮췄다.
국내 업체들도 할인 경쟁에 가세했다. 현대차는 이달 계약 후 4월 내 출고 고객을 대상으로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6, 아이오닉 9, 코나 일렉트릭 등 현대 승용 전기차 구매 고객에게 100만 원 할인 혜택을 제공 중이다. 기아도 지난달 EV5 롱레인지와 EV6의 가격을 각각 280만 원, 300만 원 인하했다.
가격 인하 효과와 전기차 수요 증가가 맞물리면서 국내 시장 판매도 늘어나는 분위기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3만5766대로 전년 동기 대비 170% 증가했다. 기아는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월간 1만대 판매를 돌파하기도 했다. 월간 기준 역대 최고치(1만 4488대)다.
이런 흐름에 고유가 상황이 전기차 수요 확대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유가 인상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지만 가격 인하 정책과 고유가 상황이 맞물리면서 현장에서 전기차 문의가 다소 늘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차량 구매는 오랜 기간 비교하고 결정하는 경우가 많아 즉각적인 판매 증가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전기차가 유지비 부담이 적다는 점에 매력을 느끼는 소비자가 많다"고 전했다.
flyhighrom@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