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회복에 C뷰티 성장까지…'K뷰티 ODM' 中서 웃는다

경제

이데일리,

2026년 3월 11일, 오후 07:22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네 화장품(K뷰티) 연구·개발·생산(ODM) 업계가 중국 시장에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지난해 중국내 뷰티 수요가 회복세를 보인데다, 유명 브랜드 중심에서 성분·효능을 중시하는 트렌드로 전환하면서 주문이 늘어난 영향이다. ‘맞춤 제조’가 가능한 K뷰티 ODM업체들의 경쟁력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씨앤씨인터내셔널 중국 상하이 법인 전경. (사진=씨앤씨인터내셔널)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중견 뷰티 ODM 업체 씨앤씨인터내셔널(352480)은 올 상반기 완료를 목표로 중국 상하이 1공장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단순 공간 확장이 아닌 공정 자동화, 라인 효율화, 설비 확장 등을 골자로 한 증설이다. 현지에 총 2개 공장을 운영 중인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증설 완료시 월 생산 2327만개로 기존대비 41% 늘어난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이 이처럼 중국법인에 힘을 쏟고 있는 건 현지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어서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의 지난해 중국법인 매출은 243억원으로 전년대비 116.6% 성장했다. 중국 뷰티(C뷰티) 브랜드들이 공격적으로 신제품·제형을 확대하면서 주문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원료 현지화가 매출 확대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씨앤씨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원료 현지화와 공급망 운영 최적화 등을 통해 중국 시장의 요구에 민첩하게 대응한 것이 경쟁력이 됐다”며 “현지에서 수급하는 원료는 중국 현지 취향에도 맞고 각종 비용 절감 등에도 효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대형 ODM사들의 중국 매출도 증가세다. 코스맥스(192820)가 대표적이다. 코스맥스의 지난해 기준 중국법인 매출은 6327억원으로 전년대비 10.2%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만 보면 전년 동기대비 17% 성장한 1814억원을 기록했는데, 2021년 4분기 이후 4년만에 분기 매출 1800억원대를 달성한 것이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회사 자체적으로는 중국법인과 동남아법인의 공동영업 체제로 고객사를 다변화·확대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며 “기본적으로 중국 내수 시장이 회복된 것도 이유”라고 설명했다.

중국 뷰티 시장은 2023년부터 경기 악화로 침체됐지만 지난해부터 조금씩 회복세로 접어들고 있다. 중국향료향정화장품공업협회(CAFFCI)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뷰티 시장 규모는 1041억 4500만 위안으로 전년대비 2.8% 성장했다. 이중 C뷰티의 점유율은 57.4%를 기록할 정도로 자체 브랜드 경쟁력도 높아지고 있다.

중국내 뷰티 트렌드 역시 유명 브랜드에서 성분, 효능 중심의 ‘정밀 소비’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많은 C뷰티 브랜드들은 저렴한 가격대와 화려한 디자인으로 현지 소비를 공략하는 동시에 최근엔 수출까지 꾀할 정도다. 플라워노즈 같은 브랜드는 비교적 비싼 가격대로 국내 온라인 시장까지 침투하기도 했다.

이 같은 중국 시장의 환경은 국내 ODM사들과의 협력을 더 강화하는 촉매제 역할을 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특히 C뷰티가 수출까지 전선을 확대하면서 국내 ODM사들을 활용한 고급 포뮬러(처방)·생산 주문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중국 현지 수요는 물론 수출 물량까지 늘면서 다양한 맞춤 생산 경쟁력 있는 국내 ODM사들에게 주문이 많이 몰리는 상황”이라며 “특히 K뷰티 브랜드들의 글로벌 흥행 영향으로 국내 제조(ODM) 능력이 인정을 받은 것도 한 이유여서, 올해도 국내 ODM사들의 중국 매출이 꽤 선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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