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1 김초희 디자이너
최근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 유가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개정안)까지 시행되면서 물류업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CJ대한통운,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원청 교섭 요청이 확대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글로벌로지스 관계자는 "노란봉투법 시행 이후 원청 기업을 상대로 한 교섭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며 "관련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도 "노조 측에서 택배사를 대상으로 교섭 요구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노란봉투법은 하청 노동자의 원청 상대 단체교섭권 확대와 사용자 책임 범위를 넓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택배업계는 본사와 대리점, 택배기사로 이어지는 다층 구조다. 일반적으로 택배기사는 본사가 아닌 지역 대리점과 계약을 맺는 형태가 많아 노사 문제 역시 대리점 중심으로 논의돼 왔다.
여기에 국제 유가 변동성도 불안 요소다. 물류업은 운송 과정에서 연료비 비중이 높은 산업인 만큼 유가 상승이 곧바로 물류비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중동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해상 운임과 항공 운임 상승 가능성도 거론된다. 글로벌 물류망이 영향을 받을 경우 수출입 물류비 역시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물류업계 관계자는 "당장 사업에 큰 차질이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국제 유가 변동성이 커진 만큼 상황을 계속 지켜보고 있다"며 "중동 정세가 장기화되면 해상·항공 운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물류업계에서는 육상 운송 비용 상승에 대한 우려도 있다. 물류 차량 대부분이 경유 차량인 만큼 유가 상승이 이어질 경우 운송 비용이 빠르게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기업 입장에서는 차량 운행이 핵심이기 때문에 유류비 상승이 가장 직접적인 변수로 작용한다"며 "최근 유가 흐름을 보면 업계 전반이 긴장 상태에 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유가 상승과 노사 변수라는 두 가지 리스크가 동시에 나타날 경우 물류기업의 경영 환경이 한층 어려워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상황을 지켜보는 단계지만 중동 정세가 장기화되거나 유가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물류비 압박이 커질 수 있다"며 "업계 분위기가 굉장히 뒤숭숭하다. 노란봉투법 시행에 따른 노사 관계 변화까지 겹치면서 경영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alexei@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