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타기 겁난다…유가 폭등에 유류할증료 인상 현실화

경제

이데일리,

2026년 3월 11일, 오후 07:15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중동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폭등하면서 유류할증료 인상에 따른 체감 항공료 인상 공포가 닥치고 있다. 내달 유류할증료까지 인상할 시 항공 여객 소비심리 위축이 우려된다.

11일 외신에 따르면 스웨덴 스칸디나비아항공(SAS)은 10일(현지시간) “최근 유럽 항공유 가격이 글로벌 공급 차질로 2022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면서 일시적으로 항공권 가격을 조정한다고 밝혔다.



호주 콴타스항공과 뉴질랜드항공도 이날 연료비용 문제로 항공권 가격을 인상했다. 홍콩항공은 오는 12일부터 유류할증료를 최대 35.2% 올려받기로 했다.

국제 유가는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침공 이후 배럴당 100달러를 넘으며 폭등했다. 이날 유가는 또 80달러대로 하락하는 등 극심한 변동폭을 보이고 있다. 중동 정세가 안정되지 않는 한 또 폭등과 하락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항공사들도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유류할증료를 주시하고 있다. 유류할증료는 항공사나 해운사가 유가 상승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운임에 추가로 부과하는 요금이다. 국내선은 전전월 1일부터 말일까지, 국제선은 전전월 16일부터 전월 15일까지 평균 가격을 매겨 정해진다.

우선 오는 16일 고시될 4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월 16일부터 3월 15일 유가 기준으로 산정하기 때문에 이란 침공이 시작된 2월 28일과 딱 겹친다. 배럴당 평균 85달러 수준으로 책정됐던 대한항공의 3월 유류할증료는 인천 출발 뉴욕 노선 기준 9만9000원이었다. 3월 현재 2월 중순 대비 국제 유가가 20~30% 상승했다.

안 그래도 고환율에 신음하고 있는 항공업계는 유가상승까지 이중고가 겹쳤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유류할증료가 과도하게 인상되면 소비자들의 체감 항공운임이 뛰기 때문에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항공권 가격 인상 움직임을 사전에 제한하기 위해 비상 대응에 나섰다. 12일 서울 모처에서 항공사 관계자들과 국제유가 동향에 따른 리스크 점검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회의에서 항공유 상승 여파가 소비자에게 전가되는 점이 없는지 이를 방지하기 위한 위한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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