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 "올해 두 자릿수 성장 목표…美 이어 유럽 거점 확보 추진"

경제

뉴스1,

2026년 3월 11일, 오후 05:46

채대석 LS일렉트릭 대표이사가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6'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뉴스1

채대석 LS일렉트릭 대표가 올해 미국 시장의 폭발적인 수요를 바탕으로 '두 자릿수 이상'의 매출 성장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현재 핵심 시장인 미국에서 5년 치 수주 물량을 확보한 데 이어 차기 전략지로 유럽을 낙점하고 현지 생산 거점 마련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채 대표는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6'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매출 목표는 사전에 정확히 밝히기 어렵지만, 전년 수준의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을 계획하고 있다"며 "그 성장의 상당 부분은 현재 가장 강력한 수요가 발생하고 있는 미국 시장에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LS일렉트릭의 미국 내 위상은 최고조에 달해 있다. 채 대표는 "전년도 전체 수주액 6조 원 중 약 80%가 미국에서 발생했다"며 "특히 초고압 변압기 등 주요 전력 기기는 이미 4~5년 치 물량이 꽉 차 있어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갈 정도"라고 설명했다.

LS일렉트릭은 이런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현재 미국 내 운영 중인 거점들을 중심으로 배전망 및 ESS(에너지저장장치) 생산 기반 증설 투자를 단행해 현지 대응력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미국 시장의 성공을 발판 삼아 다음 타깃은 유럽과 중동으로 설정했다.채 대표는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 역시 송·배전망 노후화 문제가 심각해 시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며 "유럽 내 한두 곳에 현지 설루션 공급을 위한 생산 거점을 마련하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동 시장 역시 최근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안정화되는 대로 비즈니스 기회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LS일렉트릭은 국내 경쟁사들이 초고압 증설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자신들의 강점인 '배전'과 'ESS'에 집중해 시장 지배력을 굳히겠다는 구상이다.

채 대표는 "부산 사업장의 초고압 변압기 생산 능력을 기존 대비 60% 이상 끌어올린 만큼 미국 현지에서는 우리가 가장 잘하는 배전 시장과 ESS 설루션 공급에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I 데이터센터 전력 시장에 대해서는 '직류(DC) 기반 설루션'을 차기 승부수로 꼽았다.

채 대표는 "엔비디아 등 빅테크 기업들이 800V급 직렬 기술을 검토함에 따라 전력 손실을 10% 이상 줄일 수 있는 직류 계통 기술이 필수가 될 것"이라며 "10년 전부터 준비해 온 저압 직류 차단기와 전력변환장치(PCS) 일체형 제품을 이르면 올해 2분기 내 실용화하겠다"고 말했다.

신사업인 전압형 초고압직류송전(HVDC) 분야와 관련해서는 "GE와의 합작법인(JV) 설립에 대해 큰 틀에서 합의를 마쳤다"며 "단순 실증 사업을 넘어 2030년 중반 완공될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본사업을 목표로 기술 내재화와 국내 생산 거점 확보를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물류 리스크에 대해서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대비해 사우디 제다 항구 등 우회 경로를 확보하고 현지 인력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답했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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