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겸 롯데홈쇼핑 대표이사가 18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그룹 2023년 하반기 사장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3.7.18 © 뉴스1 장수영 기자
롯데홈쇼핑의 2대 주주인 태광산업이 김재겸 롯데홈쇼핑 대표이사의 해임을 추진하는 가운데 롯데홈쇼핑은 "비정상적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12일 "(태광산업의) 비정상적인 주장과 고소, 고발이 더 이상 놀랍지도 않다"며 "주주총회를 통해 비정상적인 경영 환경이 개선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공식 입장은 주총 이후에 표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태광산업은 다음 날로 예정된 롯데홈쇼핑 주주총회에서 김 대표의 사퇴를 공식 요구하고, 만약 재선임될 경우 임시주총을 통해 해임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태광산업은 롯데홈쇼핑이 1월 14일 이사회에서 롯데백화점, 롯데하이마트 등 롯데그룹 계열사들과 내부 거래 안건이 이사회에서 부결됐음에도 이들 계열사로부터 위탁받은 상품 판매를 강행하며 상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한다.
상법 제398조와 롯데홈쇼핑 정관상 내부거래는 재적이사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특별결의' 사항이다.
태광산업 측은 "내부 거래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법에 명시된 이사회 승인 절차를 무시한 경영진의 위법행위가 본질"이라며 "상법상 공정성 조건을 충족하지 못할 뿐 아니라 공정거래법이 금지하는 부당지원 행위의 성격이 강하다"고 말했다.
태광산업은 또 이번 주총이 지난 이사회에서 부결된 내부거래 확대 안건을 재의결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이번 주총에서 이사 선임 안건이 상정되는 가운데 이사회가 롯데 측에 유리하게 재편될 경우 특별결의 안건 처리를 막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현재 이사회는 롯데 측 5명, 태광 측 4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사 선임은 보통결의 사항이라 과반의 지분을 가진 롯데 측이 단독으로 안건 처리가 가능하다. 롯데홈쇼핑은 2005년부터 당시 1·2대 주주이던 경방과 아이즈비젼의 협약에 따라 이사회를 5대4로 유지해 왔다.
태광산업 측은 "롯데가 부당지원 성격의 내부거래를 확대하기 위해 상호협약을 무력화하는 것은 협약 위반일 뿐만 아니라 명백한 대주주 횡포"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롯데홈쇼핑은 "이사회 구성과 관련한 내용은 주주총회에서 결정될 사안으로 현재 확정된 내용은 없다"며 "협약 위반이라는 주장은 어떤 협약을 말하는지 묻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대주주 횡포를 견제한다는 주장은 전혀 설득력이 없으며 무분별한 반대와 빈번한 외부 고발 등으로 회사에 끼친 손해가 더 큰 상황"이라며 "지금이라도 2대 주주로서 책임감을 갖고 회사의 발전을 위해 협력해 주길 바랄 뿐"이라고 반박했다.
hypark@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