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미나이를 활용한 생성형 이미지.
12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우주 AI 종합 솔루션 기업 텔레픽스(TelePIX)는 지난 9일 김도균 상무를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영입했다. 김도균 신임 CFO는 합류 직후 IPO 준비 과정에서 재무 구조를 상장사 기준에 맞게 재편하고, 확대되는 사업 규모에 대응할 수 있는 재무 관리 체계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CFO 영입을 두고 올 하반기 IPO 작업을 확실하게 하기 위함이라고 보고 있다. 텔레픽스는 초고해상도 '우주용 카메라'와 위성용 사진을 지상으로 내려보내지 않고 인공지능(AI)를 활용해 위성에서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AI 프로세서' 기술력을 갖춘 곳이다.
텔레픽스는 기술특례상장을 준비하고 있는데, 가장 큰 관건은 이같은 기술력을 자본시장의 언어로 어떻게 번역해 설득할 수 있느냐다. 이번에 CFO를 임명한 건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기술특례상장을 차질없이 진행하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또 다른 우주·항공 스타트업인 케이피항공산업 역시 오는 5월 중 코스닥 시장 상장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다. 항공 제조 관련 기술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 케이피항공산업은 우주 분야에서도 나로호와 누리호 개발 및 제작에 참여하는 등 기술력을 쌓아올리고 있다.
다만 케이피항공산업은 텔레픽스와 달리 NH스팩30호와의 소멸합병 방식으로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다. 합병비율은 1대 0.1672381로 확정된 상태로 오는 24일 주주총회를 거친 뒤 합병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단 방침이다. 계획대로 이뤄진다면 우주·항공 분야에서 올해 IPO가 예고돼 있는 스타트업 중 가장 빨리 상장에 성공한 기업이 되게 된다.
이밖에도 전자광학장비, 레이더, 위성통신 관련 기술을 확보한 키프코우주항공도 오는 10월을 목표로 상장 준비에 한창이다.
이처럼 국내 우주 스타트업들이 연이어 증시 문을 두드리는 것은 정부 주도 우주 산업이 실질적인 수익성을 기반으로 한 민간 중심으로 전환됐음을 시사한다. 특히 우주항공청(KASA) 개청 이후 우주항공청 업무계획, 민관협의체, 세제 지원안 마련 등 민간 우주기업을 겨냥한 정책 지원이 단계적으로 구체화하고 있는 것도 상장 움직임에 대한 기폭제로 작용하고 있다.
이와 맞물려 자본시장에서는 스페이스X에 대해 천문학적인 몸값이 예상되는 점도 영향을 줬다고 보고 있다. 우주항공을 단순 테마가 아니라 중장기 성장 섹터이자 국가 전략 산업 후보, 더 나아가 수익성을 내는 분야로 보는 시각이 확대되며 일부 종목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되는 흐름이 관찰된다는 것이다.
한 VC 업계 관계자는 "과거 우주 산업이 막연한 꿈을 파는 테마였다면, 이제는 스페이스X가 증명한 것처럼 실질적인 상업화 단계에 진입했다"며 "국내에서도 프리 IPO 단계에서 몸값이 가파르게 뛰고 있어, 초기 투자자들의 회수 기대감과 신규 투자자들의 진입 경쟁이 동시에 치열해지는 양상"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