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1 김지영 디자이너
3월 본격적으로 주총시즌에 돌입하는 가운데 올해는 업종별로 확연히 다른 '3인 3색' 전략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뷰티업계의 경우 '포스트 화장품'을 위한 신사업 목적 추가에 사활을 걸었다면, 물류업계는 노사법률 전문가를 이사회에 전면 배치하며 방어전이 점쳐진다. 가구업계는 상법 개정에 발맞춰 전자 주총 도입 등 주주 권익 제고를 위한 제도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뷰티업계, '전략 전문가' 영입…'의료기기' 사업 목적 추가
뷰티업계는 신사업 추진과 전략 강화에 분주한 모습이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스메틱 브랜드 '롬앤' 운영사 아이패밀리에스씨(114840)는 오는 27일 정기 주총을 열고 이정석 전 토스 CFO(최고재무책임자)의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논의한다.
이정석 후보자는 제일기획에서 신사업투자 팀장을 지낸 경력이 있는 만큼, 아이패밀리에스씨 글로벌 확장과 사업다각화를 이끌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아이패밀리에스씨 이사회는 이 후보자의 영입을 통해 미래 전략 수립과 기업 가치 제고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이사회 측은 "후보자의 폭넓은 재무 및 전략 경험이 당사의 지속적인 발전과 가치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에이피알(278470)은 오는 31일 주총에서 사업 목적 추가를 위한 정관 변경을 추진한다.
신설 항목에는 의료기기 및 소모품의 개발·제조·판매업과 의료기기 수리업 등이 포함됐다. 이는 에이피알이 중장기적으로 추진해 온 전문 의료기기 사업의 범위를 명확히 하고, 향후 제품 출시 과정에 필요한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정비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물류업계, '노사관계·준법 경영' 강화로 리스크 선제 관리
물류업계는 이번 주총의 공통 주제로 '준법정신 강화'를 내걸었다. CJ대한통운(000120)은 권기섭 전 고용노동부 차관을 사외이사 후보로 내세웠다. 고용노동부 차관과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을 역임한 권 후보자는 노사 정책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사측은 급변하는 노사 환경 속에서 후보자의 전문성이 노사 협력 강화와 지속 가능한 성장에 실질적인 조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진(002320)은 구본선 전 광주고검장을 사외이사 후보로 영입하며 법률 리스크 관리 역량을 높인다. 구 후보자는 검찰 요직을 거친 법률 전문가로, 한진 경영진의 준법 경영을 감독하고 법률 리스크를 사전 예방하는 역할을 맡는다.
한진 관계자는 "독립적인 감독 기능을 통해 이사회의 투명성을 높이고 주주 전체의 이익을 대변할 것"이라고 전했다.
가구업계, 개정 상법 대응…'전자 주총' 등 주주 권익 제고
가구업계는 하반기 시행 예정인 개정 상법 사항을 정관에 적극 반영하며 조문 정비에 나섰다. 현대리바트(079430)는 독립이사를 이사 총수의 3분의 1 이상으로 명시하고, 이사 총수를 3인 이상 8인 이내로 제한하는 등 4가지 정관 변경을 추진한다.
특히 주주가 직접 출석하지 않고도 전자적 방법으로 결의에 참가할 수 있는 '원격지 전자 주총' 개최 근거를 마련해 주주 접근성을 높였다.
퍼시스(016800) 역시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정관 개정을 추진한다. 감사위원회를 3인 이상의 이사로 구성하되, 이 중 2명은 주총 결의를 통해 다른 이사들과 분리해 선임하도록 하는 '감사위원 분리 선출제'를 반영했다. 이는 개정 상법 사항을 준수하고 이사회의 독립적인 감사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제도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개정 상법 취지에는 공감하나 경영 자율성이 위축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배구조를 개편하고 정비하겠다는 이번 개정 상법의 의도에는 공감하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것이 사실"이라며 "향후 신사업 추진이나 구조개편 등 굵직한 의사결정 과정에서 기업 입장에서는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mk5031@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