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놈앤컴퍼니(314130)는 대규모 투자 유치를 통해 신약개발 파이프라인 확대에 나섰다. 바이젠셀(308080)은 핵심 파이프라인을 앞세워 중국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파미셀(005690)은 AI 산업 성장에 따른 전자소재 사업 확대와 함께 바이오 CDMO 및 원료의약품 사업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11일 국내 제약업종 시세. (제공=KG제로인 엠피닥터)
◇지놈앤컴퍼니, 300억 투자 유치 이어 전략적 투자까지
지놈앤컴퍼니(314130)가 잇따른 투자 유치 소식에 힘입어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날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놈앤컴퍼니 주가는 전날보다 14.35%(1000원) 오른 7970원에 장을 마쳤다. 최근 발표된 대규모 투자 유치와 전략적 투자 확대 소식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놈앤컴퍼니는 지난 6일 국내 기관투자자로부터 총 3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전환사채(CB) 270억원과 전환우선주(CPS) 30억원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했다.
이번 투자에는 수성자산운용을 비롯해 △씨스퀘어자산운용 △브레인자산운용 △NH헤지자산운용 △동구바이오제약(006620) △에이원자산운용 △웰컴자산운용 △다인자산운용 등 국내 기관투자자 8곳이 참여했다. 특히 수성자산운용은 세 번째 투자를 이어가며 회사에 대한 신뢰를 이어갔다.
이어 지난 10일에는 동구바이오제약이 지놈앤컴퍼니가 발행한 제4회 전환사채(CB) 가운데 10억원 규모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동구바이오제약은 2020년 약 30억원을 투자한 이후 시장에서 약 5억원 규모의 지분을 추가 매수하는 등 지금까지 약 35억원을 투자해왔다. 이번 CB 인수로 추가 투자를 단행하며 전략적 협력 관계를 강화했다.
지놈앤컴퍼니는 확보한 자금을 신규 타깃 기반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개발에 투입할 계획이다. 회사는 유전체 분석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 지노클(Genocl)을 통해 신규 타깃 후보군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ADC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고 있다.
현재 ITGB4를 표적으로 하는 토포이소머레이즈1(TOP1) 억제제 기반 ADC ‘GENA-120’과 CNTN4 타깃 ‘GENA-104 ADC’ 등을 개발하고 있다. GENA-120이란 두경부암과 자궁경부암, 대장암 등 일부 고형암에서 높은 발현율이 확인된 표적을 기반으로 한 후보물질을 말한다.
지놈앤컴퍼니는 초기 면역항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 중심에서 자체 발굴 신규 타깃 기반 항체 및 ADC 신약 개발 기업으로 연구개발(R&D)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지놈앤컴퍼니는 2024년과 지난해 연이어 기술이전을 성사시키며 자체 발굴 타깃의 글로벌 사업성과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유석 지놈앤컴퍼니 대표는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전임상 단계 후보물질의 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바이젠셀, ‘VT-EBV-N’ 앞세워 중국 공략
바이젠셀(308080)이 핵심 파이프라인 ‘VT-EBV-N’을 앞세워 중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바이젠셀은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중국 쑤저우에서 열리는 바이오 산업 행사 '바이오차이나 2026'에 참가해 글로벌 제약사와 중국 현지 기업들과 연쇄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하고 기술수출 가능성을 논의할 계획이다.
회사가 중국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삼은 배경은 환자 규모다. 바이젠셀의 주력 적응증인 NK/T세포 림프종의 경우 중국 환자 수가 국내 대비 약 30배에 달한다. 여기에 EBV(엡스타인-바 바이러스)와 관련된 고형암인 비인두암으로 적응증을 넓히면 연간 신규 환자가 6만명 이상 발생하는 거대 시장에 접근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국내 NK/T세포 림프종 시장과 비교하면 약 200배 수준이다.
핵심 파이프라인인 ‘VT-EBV-N’은 NK/T세포 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무작위배정·이중맹검 임상 2상에서 유의미한 치료 효과를 보였다. 1차 평가 지표인 2년 무질병생존율(DFS)은 투여군에서 95.0%를 기록해 대조군(77.58%) 대비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를 확인했다. 특히 투여군 환자 전원이 생존한 것으로 나타나 안전성과 치료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줬다.
이 치료제는 EBV를 표적으로 하는 면역세포 기반 항암 전략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해당 기술은 림프종뿐 아니라 비인두암 등 EBV 관련 고형암에도 적용 가능하도록 설계돼 다양한 암종으로 확장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로 평가된다.
바이젠셀은 이러한 기술 기반을 토대로 희귀암 치료제 개발을 넘어 EBV 연관 암 전반을 겨냥하는 항암 치료 전략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EBV 관련 암종의 환자 비중이 높은 중국에서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시하겠다는 전략이다.
기술수출 파트너 선정에도 명확한 기준을 적용한다. 중국 진출을 위해서는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 대응 역량과 함께 대규모 생산시설 및 유통 네트워크를 갖춘 기업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회사는 계약금 규모뿐 아니라 허가, 생산, 판매까지 전 과정을 수행할 수 있는 전략적 협력 구조를 구축해 장기적인 매출과 로열티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사업개발 활동은 최근 합류한 글로벌 BD 전문가 김선영 상무가 총괄한다. 김 상무는 “임상 2상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수의 글로벌 및 중국 제약사들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상업화 가능성이 높은 파이프라인인 만큼 계약 조건뿐 아니라 장기적인 사업 확장성을 고려한 전략적 파트너십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바이젠셀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10원(12.39%) 상승한 644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바이젠셀 CI (사진=바이젠셀)
◇‘AI 소재 기업’ 파미셀, CDMO·원료의약품 확대 기대감
인공지능(AI) 서버용 저유전율 전자소재 수요가 급증하면서 파미셀(005690)이 ‘AI 소재 기업’으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 동시에 회사는 바이오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 CDMO와 원료의약품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팜이데일리는 지난 4일 ‘AI소재 기업 거듭난 파미셀, CDMO·원료의약품 사업 확대 드라이브’ 제목으로 관련 기사를 보도한 바 있다. 이후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지면서 이날 파미셀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7.56%(1120원) 오른 1만5940원에 거래를 마쳤다.
파미셀은 지난해 매출 1141억원, 영업이익 343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75.8%, 영업이익은 637.5% 증가했다. 이 가운데 바이오케미컬사업부 매출이 1115억원으로 전체의 97%를 차지했다. 특히 AI 가속기와 5G 장비 등에 쓰이는 저유전율 전자소재 매출이 647억원으로 전년 대비 118% 증가하며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해당 소재는 동박적층판(CCL)의 핵심 원재료로 두산 전자BG에 공급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PTFE 레진의 단기간 대체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주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PTFE 소재의 전면 대체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판단한다”며 “구조적으로 유리한 파미셀의 PTFE 소재가 지속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파미셀 로고 (사진=파미셀)
파미셀은 울산 3공장 건설을 통해 연간 최대 2000억원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회사는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바이오 CDMO 사업과 RNA 기반 원료의약품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파미셀 관계자는 “머크, 써모피셔 사이언티픽 등의 요청에 따라 신규 RNA 관련 물질 개발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며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 흐름 속에서 파미셀 원료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