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전기요금, 낮엔 kWh당 16.9원↓, 밤엔 5.1원↑…3.8만개 기업 해당

경제

뉴스1,

2026년 3월 13일, 오후 03:52

서울 시내의 오피스텔의 전기계량기 모습. 2025.7.15 © 뉴스1 박지혜 기자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전력 수급 변화에 맞춰 정부가 전기요금 체계를 손질한다. 낮 시간 전기요금을 낮추고 저녁 시간 요금을 높여 전력 소비를 낮 시간대로 유도하는 것이 핵심으로, 봄·가을 주말 낮에는 전기요금을 50% 할인하는 제도도 도입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전력공사는 13일 전기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계절·시간대별 전기요금 개편안'을 공개했다.

개편안의 핵심은 낮 시간 전기요금을 낮추고, 저녁·심야 요금을 높여 전력 소비를 낮 시간대로 유도하는 것이다.

이는 최근 태양광 발전 증가로 봄·가을 낮 시간 전력이 남아 출력제어가 늘고 있는 상황을 반영했다. 실제 출력제어는 2023년 2회에서 2025년 82회로 늘었고 제어량도 0.3GWh에서 109.4GWh로 증가했다.

요금 조정은 산업용 가운데 전력 사용량이 큰 '산업용(을)' 소비자를 중심으로 적용된다.

최저요금이 적용되는 밤 시간 전기요금은 kWh당 5.1원 인상되고, 최고요금은 여름·겨울철 기준 kWh당 16.9원 인하된다. 봄·가을에는 최고요금이 13.2원 낮아진다.

또 출력제어가 자주 발생하는 봄(3~5월)과 가을(9~10월) 주말·공휴일 11~14시에는 전기요금을 50% 할인한다.

평일 요금 시간대도 조정된다. 기존 최고요금이 적용되던 오전 11시~낮 12시와 오후 1~3시는 중간 요금으로 바뀌고, 화석연료 발전이 늘어나는 오후 6~9시는 최고요금 구간으로 조정된다. 이에 따라 평일 오전 9시~오후 3시는 중간 요금으로 통일된다.

개편 요금제는 산업용(을) 소비자에게 4월 16일부터 적용된다. 다만 조업 조정이 필요한 기업을 고려해 적용 유예를 신청하면 9월 30일까지 준비기간이 주어진다.

정부 분석에 따르면 산업용(을)을 적용받는 기업의 약 97%인 3만8천여개 사업장의 전기요금이 평균 kWh당 1.7원 정도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간대별 요금이 적용되는 산업용(갑)Ⅱ, 일반용, 교육용 등 다른 전기요금 체계도 시간대 구분 기준이 조정된다. 이들 요금제는 6월 1일부터 개편안이 적용된다.

전기차 충전 요금에도 시간대 조정과 함께 봄·가을 주말 낮 50% 할인 제도가 적용된다.

주택용 히트펌프 전기요금 제도도 함께 바뀐다. 히트펌프를 사용하는 가구는 기존 주택용 누진 요금을 유지하거나, 히트펌프 사용 전력만 별도로 일반요금을 적용받는 방식, 또는 계절·시간대별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다.

정부는 앞으로 송전 비용과 지역 균형 등을 고려한 '지역별 전기요금' 도입도 추진할 계획이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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