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유경준 한솔테크닉스 대표가 서울 중구 을지로 본사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한솔테크닉스는 TV·가전용 전자부품과 자동차·선박 전장부품을 주로 생산하는 전기·전자 부품 기업이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위탁생산(EMS), 태양광 모듈, 반도체 장비 부품 및 소재 재생 사업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전자·에너지·반도체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22년 한솔그룹에 편입된 한솔아이원스는 한솔테크닉스가 영위하는 반도체 사업의 핵심이다. 반도체 공정용 소모품을 생산하는 한솔아이원스는 연매출 약 2000억원 규모에 영업이익이 300억~400억원 수준으로 기존 전자부품 사업보다 높은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반도체 소재 리사이클링 업체인 에스아이머트리얼즈를 추가로 인수하며 반도체 밸류체인을 넓혔다. 반도체 공정에서 발생하는 소재를 재활용하는 사업으로 향후 성장성이 높은 분야로 평가된다. 부품 공급 업체를 넘어 첨단소재·모듈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유 대표는 “반도체 관련 사업은 예전부터 계속 검토해 왔지만 인수 대상 매물이 많지 않아 진입이 쉽지 않았다”며 “공개 매물이 아닌 기업 대주주를 직접 설득해 인수한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솔테크닉스 전체 사업에서 반도체 비중은 약 10~13% 수준이지만 회사는 중장기적으로 비중을 크게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유 대표는 “장기적으로는 사업 포트폴리오의 절반 수준까지 반도체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자동차 전장 사업 역시 또 다른 성장 축이다. 회사는 차량용 램프 제어보드, 전자식 변속기(E-Shifter) 제어보드, 무선충전 모듈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글로벌 기업에 납품하고 있다. 유 대표는 “자동차가 전자기기화되면서 전장 부품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기존 기계식 제어 방식이 전자 제어 방식으로 전환되면서 차량당 전자 부품 탑재 비중도 빠르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신규 사업으로는 선박용 엔진 제어보드 사업이 있다. 회사는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인수해 조선 산업과 연계된 산업용 전자 부품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유 대표는 “세계적으로 대형 조선소를 제대로 운영할 수 있는 국가는 한국과 중국, 일본 정도”라며 “선박 엔진 제어보드는 글로벌 조선 시장 성장과 함께 안정적인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솔테크닉스는 지난 2022년 1조3607억원의 매출을 올린 뒤 1조원 초반에서 실적이 정체돼 있다. 지난해 매출은 1조2524억원으로 전년(1조1994억원) 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04억원으로 전년(333억원)보다 감소했다. 전방 산업 성장 둔화와 중국 제조사와의 경쟁 심화 영향이다.
한솔테크닉스 매출액영업이익
이에 따라 회사는 해외 생산 구조도 재편하고 있다. 태국과 베트남에 분산된 생산 거점을 베트남 중심으로 통합해 제조 효율성을 높이고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유 대표는 “TV와 가전 시장은 이미 성숙 단계에 들어선 만큼 이들 사업만으로 성장하기는 어렵다”며 “반도체와 전장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바꾸는 것이 회사의 가장 중요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유경준 한솔테크닉스 대표가 서울 중구 을지로 본사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향후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과 소각도 검토할 계획이다. 유 대표는 “재무 여건과 현금흐름, 투자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검토할 것”이라며 “주가가 기업의 본질 가치 대비 저평가됐다고 판단될 경우 자사주 매입은 효과적인 주주가치 제고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19일 예정인 정기 주총에서는 배당 여력을 확대하기 위해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하는 안건도 상정했다. 유 대표는 “재무 구조를 정비해 안정적인 배당 기반을 마련하고 중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배당 정책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사업 구조 재편과 실적 개선을 통해 재무 안정성을 강화하고 주주와 성장의 성과를 함께 공유하겠다”고 강조했다.
◇유경준 대표는...
△1968년 출생 △연세대 경영학과 △한솔전자 재무팀 과장 △한솔홈데코 IR기획팀 차장 △한솔LCD 유럽법인 재무담당 부장 △한솔테크닉스 기획팀장 △한솔테크닉스 베트남법인 지원담당 상무 △한솔테크닉스 지원실장 상무 △한솔테크닉스 대표이사 사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