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적 아이디어 빛낼 공평한 운동장 만들어야"[only이데일리]

경제

이데일리,

2026년 3월 15일, 오후 04:32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스타트업은 더이상 약자가 아닙니다. 이들을 그냥 도와주기 보다는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정부가 공평한 운동장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서울 강남구 마루360에서 김재원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신임 의장이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
서울 강남구 마루360에서 최근 이데일리와 만난 김재원 코리아스타트업포럼(코스포) 신임 의장은 시대 흐름이 따라준 덕에 의장으로 선출될 수 있었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의장 취임 이후 언론사와는 처음으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가졌다.

김 신임 의장은 엘리스그룹 대표로서 AI 교육 솔루션, 클라우드, 모듈형 데이터센터까지 AI·AX(AI 전환) 국면에 잘 맞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대표로서 체득한 경험이 회원사들의 AX전환을 이끌려는 코스포 방향과 맞아떨어졌다는 뜻이다. AI 스타트업과의 소통을 원활하게 이끌 수 있다는 점도 자신이 잘할 수 있는 부분이자 회원사들의 신뢰를 받은 지점이라고 꼽았다.

김재원 의장이 이끌게 된 코스포는 국내 최대 스타트업 단체로 규제 개선·정책 제안·생태계 협력·회원사 성장 지원 등의 역할을 한다. 우아한형제들 창업자인 김봉진 그란데클립 대표, 박재욱 쏘카 대표 등 다양한 혁신 창업가들이 의장직을 맡아왔다. 김 신임 의장은 지난달 26일 코스포의 제5대 의장으로 선출됐다. 한상우 전 코스포 의장(위즈돔 대표)이 후보에서 물러나며 단독 후보가 된 후 대의원총회 만장일치로 신임 의장이 됐다.

김 의장은 코스포가 출범 10주년을 맞은 해에 신임 의장이 되며 남다른 책임감을 갖게 됐다. 그는 “10주년이 되면서 스타트업의 체질도 조금씩 변한 것 같다. (코스포 설립) 초기에는 플랫폼 기업들이 굉장히 많았다면 지금은 버티컬 AI(특정 산업에 특화한 AI) 형태의 스타트업이 많이 생겼다”며 “플랫폼을 넘어 버티컬 AI 기업까지도 포괄적으로 대변하는 협회가 돼야 할 것”이라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코스포 제1의 과제로는 ‘새로운 시장을 만드는 것’을 꼽았다. 김 의장이 공약 중 가장 첫 번째로 내세웠던 내용이기도 하다. 김 의장은 “시장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그에 맞춰 규제 해소도 추구하는 협회가 되려고 한다”며 “시장 자체의 진흥을 무엇보다 중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타트업은 더 이상 약하고 보호받아야 할 존재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정책도 스타트업을 도와주는 개념보다는 스타트업의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빛을 발할 수 있도록 공평한 운동장을 만들어주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규제 혁신 △세계 파트너십 확장 △인재 보상체계 마련 △창업가 정신 확산 등을 통해 코스포를 ‘문제 해결형 플랫폼’으로 이끌겠다는 게 김 의장 계획이다. AI·기후테크, 에너지 등 산업별 협의회를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포럼내 부의장단을 없앤 것도 산업별 목소리를 더욱 잘 듣기 위해서라는 게 김 의장 설명이다. 그는 “부의장을 없앴다기보다 부의장사 같은 이사사를 만들려는 것”이라며 “협의회 각각의 역할에 집중하는 방향”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 달 안에 방산 스타트업 협의회를 정말 크게 만들 것”이라며 “이후에 제조 분야 피지컬 AI 등 어느 정도 시장의 문제와 범위가 정해진 협의회들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향후 업계 뿐 아니라 정부 및 국회와의 소통을 열심히 하겠다고도 약속했다. 그는 “소비자·고객은 기술과 제품이 좋으면 쓴다. 그런데 그 시장을 지속 가능하게 하는 것은 사회와 국가에 달려 있다”며 “소통의 대상은 사익 집단일 수도 있고 단체일 수도 있으며 국가일 수도 있다. 여러 방면으로 소통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공대생으로 사람과의 대화와 설득을 가장 어려워했다. 그럼에도 업계 발전을 위해 사회와의 소통은 필수적이라고 보고 생존을 위해 역량을 길렀다”며 “(의장으로서) 사회적 관점에서 필요한 일을 수행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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