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 본사 전경.(롯데하이마트 제공).
100% 직영점으로만 운영하던 롯데하이마트(071840)가 지난해 나선 가맹사업이 초기 목표보다 빠르게 점포를 늘리지 못하고 있다. 시장 상황을 파악하고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위해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4월 부산 좌천하이마트 위탁판매 1호점을 시작해 총 3개의 위탁판매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매장은 모두 한샘 디자인파크 매장 안에 입점한 형태다. 가전·가구·인테리어를 함께 제안하는 '토탈 솔루션 매장' 콘셉트로, 롯데하이마트가 프랜차이즈·가맹사업 진출을 위해 새롭게 시도한 모델이다.
임시 주총 열어 속도 높였지만…선뜻 확장 난항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초 가맹사업에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었다. 3월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사업 속도를 위해 '원포인트'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사업목적에 프랜차이즈·가맹사업을 추가했다.
그러나 연내 10개 점 오픈이라는 초기 목표와 달리 실제 문을 연 매장은 3곳뿐이다. 이 역시 가맹점이라기보단 위탁판매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위탁판매는 가맹과 달리 영업이익과 손실을 본사가 부담하는 구조다. 가맹점은 점주가 비용도 부담하고 수익도 가져가지만, 위탁판매는 상품을 수탁자에게 맡기되 손익은 본사가 책임진다. 사실상 직영과 가맹의 중간 형태다.
롯데하이마트는 남창희 대표 체제로 돌입한 후 적자 늪에서 벗어났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60.9% 증가한 97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매출은 가전 양판점 시장의 침체 등으로 매년 우하향 중이다. 2020년 4조 원을 넘어섰던 것과 비교해 지난해 2조3001억 원을 기록해 반토막 수준으로 내려왔다.
직영점의 매출 상황도 좋지 않은데, 선뜻 점주들을 쉽게 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롯데하이마트 매장 수는 2026년 3월 누리집 기준 304곳으로, 2021년 427개에서 꾸준히 매장 수를 줄이면서 효율화 과정을 거치는 중이다.
롯데하이마트 한샘센텀점(롯데하이마트 누리집 갈무리)
가구관 더한 잠실점·직영 운영 한샘센터점 등 기대 여전
그럼에도 가전과 가구를 결합한 판매 전략에 대한 기대는 남아있다. 롯데하이마트는 최근 리뉴얼한 국내 최대 매장인 잠실점에도 가구 전문관 등을 더하면서 가전·가구 '원스톱 매장'을 시도하는 중이다. 13일 오픈한 부산 한샘센터점 역시 직영점이지만, 같은 콘셉트가 적용됐다.
롯데하이마트는 시너지 효과와 시장성 평가를 위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올해도 공백 상권을 중심으로 위탁판매점 출점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사업보고서에도 가구 매장을 한샘으로만 한정하지 않아 확장 가능성을 남겼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직영 매장으로만 운영해 온 롯데하이마트인 만큼 신중하게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 테스트를 마치면 본격적인 점포 확대를 고민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hji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