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지사업 통매각' 글로벌세아, 20여 곳에 티저 레터 배포

경제

뉴스1,

2026년 3월 17일, 오전 11:24

태림포장 청원캠퍼스2(태림포장 제공)

글로벌세아그룹이 5년 간 공격적 인수합병(M&A)으로 구축한 '골판지 왕국'의 매각을 검토하며 잠재 인수자 물색에 나섰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세아의 매각 주관사인UBS는 이날 주요 정보를 담은 투자 안내서(티저 레터)를 잠재 인수 후보군(20여 곳)에 배포할 예정이다.

글로벌세아는 △태림페이퍼(019300)태△림포장(011280)△전주페이퍼를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선 이를 한꺼번에 넘기는 통매각 방식으로 원매자 탐색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매각가는 2조 원 안팎으로 거론된다.

글로벌세아그룹은 의류 주문자위탁생산(OEM) 분야의 글로벌 최상위 기업인 세아상역을 모태로 둔 기업이다. 2018년 세아STX엔테크를 인수하며 본격적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2019년~2020년 IMM 프라이빗에쿼티로부터 태림포장·태림제지(현 태림페이퍼)를 약 7500억 원에 인수하며 제지업에 본격 진출했다. 2023년에는 모건스탠리 계열 MSPE와 신한 계열 SHPE홀딩즈원으로부터 전주페이퍼·전주원파워를 약 6500억 원에 인수했다.

글로벌세아 제지 계열은 골판지 원지 생산부터 상자 가공·포장까지 수직 계열화를 구축한 점이강점이다. 태림페이퍼·태림포장은 택배 박스 등으로 쓰이는 골판지 원지와 상자 가공을 담당하고 2023년 편입된 전주페이퍼는 골심지와 신문용지, 산업용지를 생산한다. 전주원파워는 전주페이퍼에서 분할된 발전사업 기업이다.

그룹의 제지 사업 규모는 국내 1위다. 골판지 원지 부문 시장점유율은 약 30%, 포장재 시장 점유율은 약 20%로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갖췄다는 평가다.

딜이 2조 원 수준에 성사될 경우 글로벌세아는 태림·전주페이퍼 인수에 투입한 약 1조 4000억 원의 원금 대비 약 6000억 원 매각 차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글로벌세아는 제지 사업 매각을 확정 짓거나 서두르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글로벌세아 관계자는 "그룹 재무 상황 등에 제지 사업을 매각한다는 일부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제지 사업의 향후 성장 가능성을 고려한 적정 가격에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하나의 방안으로 매각도 고려해볼 수 있지만, 적정가 이하에 매각하는 등 기업 가치가 훼손되는 방안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티저레터 발송은 잠재 인수 희망자를 대상으로 시장 가치를 우선 확인해보는 차원"이라며 "매각을 급하게 서두를 필요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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