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승용 SK하이닉스 부사장(DT부문장)이 엔비디아 GTC 2026 패널 토론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SK하이닉스 제공)/뉴스1
도승용 SK하이닉스(000660) 부사장(DT 부문장)은 17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 증가에 따라 한국을 비롯해 글로벌 차원의 생산능력 확대를 추진 중"이라면서 "미국 인디애나 투자는 이 확대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도 SK하이닉스 부사장은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AI·컴퓨팅 콘퍼런스 GTC 2026의 패널 세션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번 세션 주제는 '제조업의 미래를 만들다'(Building the Future of Manufacturing)를 주제로 진행됐다.
SK하이닉스는 AI 수요가 급증하는 과정에서 생산능력 확대와 제조 혁신이라는 이중 과제에 직면해 있다. 반도체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지만 제조는 같은 속도로 확장되기 어려운 구조적인 한계가 있어서다.
도 부사장은 "신규 팹은 건설부터 양산 안정화까지 시간이 필요한 만큼, 기존 라인의 효율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조 환경도 빠르게 복잡해지고 있다. HBM 등 고부가가치·맞춤형 제품 비중이 확대되며 팹 운영 난이도가 상승했다"면서 "품질·비용·속도 간 균형을 맞추는 의사결정이 더 어려워졌다"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는 이 같은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2030년을 목표로 '자율형 팹' 구축을 추진 중이다. 공장이 스스로 학습하고 의사결정을 수행해 설계부터 양산까지 전환 속도를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것이 목표다.
자율형 팹의 핵심으로는 △오퍼레이셔널 AI △피지컬 AI △디지털 트윈이 제시됐다.
오퍼레이셔널 AI는 공장의 두뇌다. 엔지니어의 판단과 노하우를 데이터 기반으로 구현해 의사결정에 활용한다. 피지컬 AI는 공장의 실행 체계다. 기존 자동화를 고도화해 사람에 의존하던 영역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도 부사장은 "오퍼레이셔널 AI를 통해 설비 유지보수, 결함 분석 등에서 처리 시간을 50% 이상 단축했다"고 말했다.
이어 "피지컬 AI는 반도체 웨이퍼 이송 장치(OHT) 등을 AI와 연계해 지능화하고 비전 기반 로봇, 자율주행물류로봇(AMR)을 활용해 효율과 안전성을 높일 것"이라면서 "부품 재고를 약 30% 절감하는 효과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디지털 트윈은 시뮬레이션 환경이다. 엔비디아 옴니버스를 기반으로 실제 팹을 가상 공간에 구현한다. 이를 통해 생산 흐름과 자재 이동, 레이아웃 등을 사전에 검증한다. 생산 중단 없이 시뮬레이션·AI 학습·최적화를 수행할 수 있다.
도 부사장은 "SK하이닉스는 세 가지 축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보다 빠르고 유연한 차세대 제조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i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