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지식서비스 적자 102억달러, 13년 만 최대…'K콘텐츠'는 흑자

경제

뉴스1,

2026년 3월 19일, 오후 12:00

방탄소년단(BTS)의 공연을 이틀 앞둔 1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무대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 2026.3.19 © 뉴스1 권현진 기자

지난해 지식서비스 무역수지가 연구개발(R&D) 해외 발주와 특허·저작권 로열티 지급 확대 영향으로 2013년 이후 최대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K콘텐츠 수출 확대에 힘입어 공연·전시를 포함한 문화·여가 서비스와 게임·음악 산업은 흑자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025년 지식서비스 무역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지식서비스 수출은 414억 6000만 달러, 수입은 517억 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102억 5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년(-73억7000만 달러)보다 28억8000만 달러 규모가 확대됐다. 이는 2013년(-108억 1000만 원) 이후 가장 큰 규모로 2010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4번째다.

유형별로 보면 정보·통신서비스(51억 9000만 달러)와 문화·여가서비스(9억 8000만 달러)는 흑자를 기록했지만, 전문·사업서비스(-93억 9000만 달러)와 지식재산권 사용료(-70억 3000만 달러)에서 대규모 적자가 발생했다. 문화·여가서비스 흑자 규모는 통계 집계 이후 2위를 기록했다.

박성곤 한은 경제통계1국 국제수지팀장은 "문화·여가 서비스 항목 중 해외 K팝 콘서트 수익이 포함된 공연 및 전시 관련 서비스(1억 1000만 달러)의 수출이 4년 연속 늘며 흑자 규모도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지식재산권 사용료 적자는 산업재산권(-33억 달러)과 저작권(-35억 4000만 달러)부문에서 확대됐다. 특허 로열티 지급 증가와 글로벌 앱스토어·소프트웨어 이용 확대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전문·사업서비스에서는 연구개발(-61억 2000만 달러), 전문·경영(-36억 5000만 달러) 등에서 적자가 두드러졌다.

산업별로는 정보통신업이 24억 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한 반면 제조업(-34억 달러)이 적자를 기록했으며, 디지털 중개 플랫폼(-57억 9000만 달러)도 적자를 냈다. 제조업에서는 전기전자제품(-20억 3000만 달러) 등이 적자를 기록했다.

박 팀장은 "자동차 등 주요 수출 산업의 업황 개선 또는 R&D 확대로 관련 지식재산권 사용료와 연구개발, 법률, 회계, 광고 등 전문 사업 서비스의 수입이 수출보다 더 크게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견기업(19억 8000만 달러)은 흑자를 유지했지만, 대기업은 67억 2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대기업 중심의 해외 R&D 발주와 로열티 지급 구조가 적자 확대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에서 69억 달러 흑자를 낸 반면 북미(-77억 2000만 달러)와 유럽(-36억 9000만 달러)에서는 적자를 기록했다.

ICT 산업 특수분류 통계에 따르면, 상반기 ICT 지식서비스 무역수지는 23억 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으며, 콘텐츠 산업도 44억 1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게임(41억 3000만 달러)과 음악 산업(12억 8000만 달러)이 수지를 견인했다.

박 팀장은 "지식 서비스는 중간재 역할을 하기 때문에 지식 서비스를 수입해 큰 부가가치가 나는 상품으로 만들어 수출을 하거나 소비하는 구조"라고 말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산업구조가 "주력 수출 상품이 첨단 기술 중심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거기에 필요한 산업재산권이나 아니면은 연구 개발 서비스를 수입하는 경우가 많다"며 "해외 산업 해외 산업재산권 사용과 전문 사업 서비스의 이용이 크게 늘어난 것은 우리 기업의 생산 및 투자의 확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수 불가결한 성장"이라고 밝혔다.

thisriv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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