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 전경.(사진=대한상의)
상의는 상속세 보도자료와 관련해 책임이 큰 A 전무이사와 담당 임원 B본부장을 해임했다. APEC CEO 서밋과 관련해서는 C 추진단장을 의원면직하고 예산 집행 절차상 추가적인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해 수사를 의뢰했다. APEC CEO 서밋과 관련해 숙박비 횡령 미수 혐의를 받는 D 실장에 대한 수사도 의뢰할 계획이다. 다른 직원들에 대한 처분 요구 사항은 내용을 면밀히 검토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이번 사태에 책임지고 사의를 밝힌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이번 감사 결과에 따른 후속 조치가 마무리되는 대로 사임한다.
최태원 상의 회장은 감사 결과를 보고받은 뒤 “책임을 통감한다”며 “관련자 엄정 조치에 그치지 않고 의사 결정 구조와 내부 통제 시스템을 전면 재정비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상의는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전문성 강화 △사회적 책임 재정립 △조직문화 혁신 등 ‘3대 쇄신’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전문성 강화를 위해 ‘경제연구총괄(가칭)’ 직책을 신설하고 외부 전문가를 영입할 예정이다. 이 직책은 대한상의의 조사·연구 기능을 총괄하고, 보도자료 등 대외 발표 자료에 대한 사실확인·감수를 담당하게 된다. 아울러 상의 연구기관인 지속성장 이니셔티브(SGI)를 비롯해 조사본부, 산업혁신본부 등 관련 조직을 통합 관리한다.
SGI는 ‘상의경제연구원(가칭)’이라는 대한상의 연구기관으로 개편된다. 기존 연구 인력의 정규직화와 외부 전문 인력 영입을 통한 경쟁력 제고가 골자다. 아울러 조사·연구 자료에 대한 내·외부 검증 시스템 구축, 출처 표기·인용·이해충돌 방지 등을 포함한 연구윤리 지침도 마련할 예정이다.
정책 건의 과정에서 기업의 이해는 물론 노동계와 취약계층 등에 대한 영향 평가도 함께 분석 및 제시하는 체계를 도입할 예정이다. 지역 균형 발전과 같은 국가적 과제 해결을 위해 기업의 역량을 적극 활용하는 등의 노력도 진행한다.
감사실을 ‘컴플라이언스실’로 확대 개편하고, 산하에 준법감시팀을 신설해 내부 통제와 준법 경영 체계를 정비한다. 상의는 △경영진·구성원 정례 소통 채널의 제도화 △보고문서 간소화 △업무 자율성 확대 등 조직 문화와 내부 소통 혁신도 진행한다.
◇후속 인사·조직 개편도 단행…“세대교체·조직문화 쇄신”
대한상의는 이날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도 단행해 세대교체와 조직문화 쇄신을 동시에 추진한다. 지속적인 조직 쇄신을 위해 기존 전무이사 산하에 있던 경영지원부문을 상근부회장 직속 ‘경영기획본부’로 격상한다. 신임 본부장으로는 김의구 경영지원부문장이 선임됐다.
조사본부장 직무대행은 최은락 인사팀장이 맡는다. 새로 생긴 컴플라이언스 실장은 이강민 감사실장이 맡는다.
대한상의는 대외협력팀을 커뮤니케이션실 산하로 이동해 외부 이해관계자와의 소통 기능도 통합적으로 확대한다. 신임 커뮤니케이션실장으로는 황미정 플랫폼운영팀장이 선임됐다.
최 회장은 “이번 쇄신을 계기로 정책 전문성을 높이고 사회적 역할에 걸맞은 책임을 다하며, 국민과 기업 모두로부터 신뢰받는 경제단체로서 대한상의의 위상을 다시 세우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 회장은 오는 31일 전국상의 회장단 회의와 다음 달 2일 대한상의 구성원 타운홀 미팅을 잇따라 연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이번 쇄신안을 공유하고, 구성원들과의 폭넓은 의견 교류를 진행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