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인텔서도 SK하이닉스로…우수 인재 흡수

경제

이데일리,

2026년 3월 20일, 오후 05:30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 인텔, LG전자 등 기업 출신 인재를 대거 영입하며 미래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기술과 전략, 거시 분석까지 아우르는 외부 전문가를 전진 배치해 인공지능(AI) 메모리 시대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0일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 출신 오보영 부사장을 미래전략 담당 임원으로 영입했다. 1974년생인 오 부사장은 여성 인재로, 삼성전자에서 SK하이닉스로 자리를 옮겼다.

SK하이닉스 본사 (사진=연합뉴스)
미래전략 조직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회사의 성장 방향을 수립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시황과 산업 트렌드, 경쟁 환경을 분석해 이를 회사의 성장 전략에 반영하고 수익성 제고를 이끄는 것이 핵심이다. 다양한 부서와 협업하며 정보를 폭넓게 수집하고,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역량이 중요하다.

인텔 출신 인재들도 새롭게 합류했다. 박지용·박주동 부사장은 인텔에서 경력을 쌓은 뒤 SK하이닉스 임원으로 선임됐다. 박지용 부사장은 P&T(Package & Test) 담당을, 박주동 부사장은 미래기술연구원 담당으로 선임됐다.

P&T는 반도체 후공정 전반을 총괄하는 조직이다. 특히 인공지능(AI) 메모리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패키징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 조직은 테스트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품 품질을 분석하고 공정 개선을 주도하며, 시장에 출시할 제품의 기준을 정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미래기술연구원은 핵심 연구개발(R&D)을 담당하는 조직으로, 박주동 부사장은 인텔에서 쌓은 설계 역량과 경험을 바탕으로 차세대 AI 메모리 선행 기술 연구를 총괄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연말 조직 개편을 통해 매크로리서치센터를 신설하고, 신한투자증권 출신 박석중 부사장을 수장으로 선임했다.

박 부사장은 중국 푸단대 세계경제학과 출신으로 ‘중국통’으로 평가받는다. 조직 개편 당시 SK하이닉스는 매크로리서치센터를 세워 글로벌 경영 환경과 지정학적 이슈를 분석하고, AI 및 반도체 중심의 전략을 제시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외부 전문가 영입을 통해 거시경제부터 산업·기업 분석까지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박 부사장이 적임자로 합류하게 됐다.

이 밖에도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출신 서송문 부사장이 기반기술센터 담당 임원으로, LG전자 출신 김호식 부사장이 CEO 직속 임원으로 각각 영입됐다. 경쟁사와 글로벌 기업 출신 인재를 적극적으로 흡수해 조직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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