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s Pick]우주 AI부터 의약품까지…글로벌 성장 가능성에 뭉칫돈

경제

이데일리,

2026년 3월 21일, 오후 02:10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이번 주(3월 16~20일)에는 인공지능(AI) 솔루션, 제약·바이오, 패션 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AC)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 확장을 가속하는 기업에 시선이 쏠렸다.

지난 2월 유럽 시장에서 수천만 달러 규모의 위성 수출 계약을 체결한 우주 AI 종합 솔루션 스타트업 텔레픽스가 대표적이다. 또 호주 임상 2상을 마치고 글로벌 임상 3상 시험용 의약품 제조 단계에 진입한 바이오의약품 개발사 코넥스트도 있다. 투자사들은 이들 기업과 함께 글로벌 상업화 역량을 결합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사진=게티이미지)




◇우주 AI 종합 솔루션 ‘텔레픽스’

위성 하드웨어와 AI 기반 데이터 처리 기술을 결합한 우주 AI 솔루션 기업 텔레픽스가 인터베스트로부터 150억원 규모 프리 IPO 투자를 유치했다. 이로써 회사는 누적 투자금 500억원을 달성했다. 기존 투자자로 산업은행, SBVA(옛 소프트뱅크벤처스), 제이엔프라이빗에쿼티, 대신프라이빗에쿼티 등이 있다.

텔레픽스는 2019년 설립 이후 우주 환경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AI 기술을 고도화해 왔다. 위성 제작과 운용, 위성 데이터 처리·분석까지 아우르는 역량으로 글로벌 우주 데이터 산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회사 기술은 특히 하드웨어·소프트웨어·AI 알고리즘·운용 데이터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구조를 기반으로 한다.

이로써 △GPU 기반 인공위성용 실시간 AI 프로세서 ‘테트라플렉스’ △AI 큐브위성 ‘블루본’ △심우주 항법용 차세대 AI 별 추적기 ‘디내브’ 등을 우주로 발사해 운용하고 있다. 위성 데이터 특화 에이전틱 AI 솔루션을 자체 개발하기도 했다.

텔레픽스는 이번 투자 유치로 해외 사업 수주 증가에 따른 위성 양산 대응과 생산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급증하는 우주 데이터 수요에 맞춰 생산 설비 확충과 연구개발(R&D)에 투자금을 활용한다. 회사는 올 하반기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 준비도 본격화한다. 기술특례 상장 기술평가는 지난 1월 통과했다. 회사에 따르면 민간 우주기업이 AI·빅데이터로 이를 통과한 첫 사례다.



◇바이오의약품 개발사 ‘코넥스트’

바이오의약품 개발사 코넥스트가 150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에는 기존 투자자인 ES인베스터가 참여했다. 신규 재무적 투자자(FI)로 프리미어파트너스, 뮤렉스파트너스, 수인베스트먼트캐피탈, 더넥스트랩이 합류했다. 파마리서치는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했다. ES인베스터는 회사가 우수한 제형과 임상적 우월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잠재력이 크다는 점에 주목했다.

코넥스트는 미생물기반 재조합단백질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삶의 질 개선을 위한 바이오의약품을 개발하고 있는 임상 단계 바이오벤처다. 신약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 제조, 글로벌 규제 대응 등의 전 과정을 아우르는 상업화 역량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투자에서 글로벌 사업 역량을 보유한 파마리서치가 참여했다는 게 주목할 점이라 설명했다.

양사는 기존 핵심 후보물질(파이프라인) CNT201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 외에도 지분 기반의 중장기적 파트너십으로 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했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코넥스트의 재조합 단백질 연구개발, 생산 기술과 파마리서치가 지닌 글로벌 상업화 역량을 결합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본격화한다.

코넥스트는 이번 투자로 확보한 자금을 핵심 파이프라인인 CNT201 개발 고도화와 신규 파이프라인 개발에 투입한다. CNT201은 주로 네 번째 손가락이 굽혀진 채 잘 펴지지 않는 듀피트렌 구축을 치료하는 신약으로 개발 중이다. 호주 임상 2상을 마치고 글로벌 임상 3상 시험용 의약품 제조 단계에 진입했다. 셀룰라이트 적응증 확장을 위한 초기 임상개발도 병행할 계획이다.



◇남성 패션 플랫폼 운영사 ‘바인드’

35세 이상 남성 패션 플랫폼 ‘애슬러(athler)’를 운영하는 바인드가 10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컴퍼니케이파트너스가 리드했으며 라구나인베스트먼트, 유니스트기술지주가 신규 투자사로 이름을 올렸다. 기존 투자사인 카카오벤처스와 베이스벤처스, 디캠프도 후속 투자에 전원 참여했다. 컴퍼니케이는 바인드가 오프라인에 머물러 있던 중장년 남성 패션 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가장 날카롭게 파고든 기업이라는 점을 높이 샀다. 회사가 단순 커머스를 넘어 새로운 남성 소비문화를 정립할 거라 봤다.

애슬러에 따르면 그간 35세 이상 남성 고객들은 사회적 지위와 경제력을 갖췄으나 체형 변화와 라이프스타일 전환으로 기존 패션 시장에서 적절한 선택지를 찾지 못했다. 회사는 이들에게 맞춤형 브랜드 큐레이션과 콘텐츠를 함께 제공한다. 이번 투자 유치를 기점으로 회사는 브랜드 경험(BX) 고도화와 플랫폼 구조 개선, 전략적 입점 브랜드 확장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고객 생애 주기에 따른 개인화된 구매 경험을 설계한다. 패션을 넘어 남성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소비 영역으로 카테고리를 확대한다. 35세 이상 남성 일상 전반을 함께하는 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의료 AI 로보틱스 ‘덴트로닉’

실리콘밸리 기반 의료 AI 로보틱스 스타트업 덴트로닉(Dentronic)이 파운더 펠로우십(Founder Fellowship)에 선정돼 100만달러(약 15억원) 규모 프리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창업가 커뮤니티이자 초기 투자사인 사우스파크커먼스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사우스파크커먼스는 실리콘밸리에서 기술 창업자 중심의 커뮤니티와 초기 투자 기능을 함께 운영하는 조직이다. 아이디어 구상 단계인 초기 창업팀을 대상으로 자금과 파트너 멘토링을 제공한다. 이로써 덴트로닉은 크루캐피탈(Krew Capital)로부터 첫 투자 유치 후 두 번째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덴트로닉은 치과 진료 시 반복되는 물리적 보조 업무의 자동화를 목표로 로봇을 개발하는 의료 AI 로보틱스 스타트업이다. 서울대 기계공학부와 치의학대학원을 졸업한 최경연 대표와 하버드 졸업 후 스탠퍼드 로보틱스 박사 과정에 재학 중인 최소윤 공동창업자,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출신 이민준 공동창업자가 함께 의료 현장의 실제 문제를 바탕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덴트로닉은 지난해 체어사이드 로봇암 ‘덱서(Dexor)’를 개발했다. 실제 진료 과정에서 반복되는 보조 업무가 진료 효율성과 인력 운영, 의료 서비스의 일관성을 좌우한다는 점에 착안했다. 회사는 덱서로 치과 진료 중 반복적인 보조 작업을 지원해 어시스트 인력 의존도를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 실제 진료 환경을 기반으로 제품 고도화와 양산 준비 중이다. 1차 판매 물량 50대는 이미 완판됐다. 회사는 보조 인력난이 심화하고 있는 치과 시장을 출발점으로 삼았다. 미국의 대형 치과지원조직(DSO)과 협업해 덱서를 빠르게 확산시킬 단기 목표를 세웠다. 장기적으로는 수술 환경을 포함한 의료 워크플로우 전반으로 기술을 확장할 계획이다.



◇버추얼 엔터 그룹 ‘스콘’

자체 오디션·데뷔 프로젝트 등 버추얼 지식재산권(IP) 인큐베이팅 시스템을 운영하는 스콘(SCON)이 크릿벤처스로부터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크릿벤처스는 스콘이 지닌 제작 역량과 최적화된 독자적 3D 제작 프로세스를 높이 평가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회사는 전담 3D 아티스트와 엔지니어로 구성된 제작 파이프라인을 통해 100% 오리지널 버추얼 캐릭터를 설계·운영한다.

2018년 설립된 스콘은 연예기획사와 MCN의 운영 방식을 결합해 버추얼 IP를 아티스트이자 브랜드로 성장시키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아티스트가 직접 제작한 캐릭터 설정, 콘텐츠를 스콘이 통합 관리한다. 동시에 라이브 후원, 굿즈, 광고, 2차 콘텐츠 등 다양한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한다. 회사는 외부 IP 영입에 의존하던 기존 MCN의 한계를 넘어 자체 오디션과 데뷔 프로젝트로 신인을 발굴·육성하는 체계를 기반으로 움직인다.

이외에도 안면·손동작·신체 트래킹 데이터를 통합하는 자체 개발 ‘데이터 퓨전’ 알고리즘을 보유한다. 다수 캐릭터가 동시에 상호작용할 수 있는 ‘멀티 트래킹 인터랙션’ 기술도 보유한다. 독자적인 모션캡쳐 기술력과 9종 이상 전문 트래킹 장비, 광학식 모션캡처 전용 스튜디오를 갖췄다. 회사는 이를 기반으로 기획부터 3D 모델링, 리깅, 실시간 송출까지 전 과정을 내재화한 엔드 투 엔드(End-to-End) 제작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 실내외 환경에 제약 없이 대규모 콘서트와 야외 라이브 방송 등도 지원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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