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에 설치된 시중은행 ATM 기기 모습. 2025.2.3 © 뉴스1 허경 기자
금융권이 이번 주 주주총회를 열고 회장 연임과 사외이사 선임 등 주요 현안을 확정한다. 특히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금융그룹들은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는 안건을 의결해 주주환원 정책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23일 우리금융지주를 시작으로 24일 하나금융지주, 26일에는 KB·신한·BNK·JB·IM 금융지주 등 주요 금융지주의 정기 주주총회가 잇따라 개최된다.
이번 주총에서는 이사회 구성과 일부 금융지주의 최고경영자(CEO) 연임 안건 등이 상정된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빈대인 BNK금융 회장의 연임 안건도 의결할 예정이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글래스루이스는 임 회장과 진 회장의 연임 안건에 찬성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외국인 지분 비중이 높은 신한금융(60%)과 우리금융(47%)의 구조를 고려하면 진 회장은 무난히 연임될 것으로 보인다.
BNK금융의 경우도 비슷하다. ISS는 최근 보고서에서 빈 회장의 연임 안건에 찬성할 것을 주주들에게 권고했다. BNK금융의 외국인 지분율은 약 41.6%다.
회장 연임 시 주총 특별결의 요건 도입 등 지배구조 개선안은 주총 안건에 포함되지 않았다. 금융당국이 그간 회장 연임 절차의 투명성 강화와 이사회 견제 기능 확대를 강하게 주문했지만 이를 안건으로 올린 금융지주는 한 곳도 없는 상황이다.
우리금융이 지주 중 유일하게 '대표이사 3연임'의 경우 보통결의가 아닌 특별결의로 의결 기준을 격상했지만 지난해 동양·ABL생명 인수에 따른 내부통제 개선 조치의 일환에 그쳐 근본적 지배구조 개선으로 보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당국은 이번 주총에 지배구조 선진화 방안을 반영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해 3월 말 혹은 4월 중 발표하는 방향을 검토 중이다.
금융지주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만큼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된다.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16조 3532억 원보다 9.8% 늘어난 17조 9587억 원으로 집계됐다.
KB·신한·하나금융은 '자본준비금 감액 안건'을 주총에 상정했다. 자본준비금을 감액해 이익잉여금으로 이입해 향후 비과세 배당금 재원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비과세 배당은 원천징수를 하지 않기 때문에 주주는 배당금액의 100%를 수령하게 된다.
한편 신한금융과 우리금융은 사외이사 개념에 '독립이사'를 포함하는 정관 변경 안건을 상정한다. 하나금융은 주총에서 본점 소재지를 서울에서 인천 청라로 변경하는 안건을 처리한다. ISS가 하나금융 안건에 모두 찬성을 권고해 주총 의결은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bcha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