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렁이는 지정학적 파고…환율, 1400원 후반대 등락[주간외환전망]

경제

이데일리,

2026년 3월 22일, 오전 07:01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은 국제유가 흐름에 동조하며 1400원 후반대에서 변동성을 보일 전망이다. 국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는 만큼 글로벌 물가 압력이 커진 상황에서 시장에선 1520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나, 단기 고점에 도달했다는 견해도 나온다.

사진=로이터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1488~1504원대 범위에서 등락했다. 금융정보업체 KG제로인 엠피닥터에 따르면 지난 20일 새벽 야간장을 포함한 환율 종가는 1504.70원으로 야간장 기준 3거래일 만에 1500원을 넘어섰다. 직전주 종가에 비해선 7.2원 상승했다.

글로벌 에너지 급등에 미국은 재차 진화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대(對)이란 군사작전의 ‘점진적 축소’를 언급했다. 러시아산 원유 수출을 허용하는가 하면 작전의 축소를 통해 에너지 가격의 급등을 관리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 목표 달성이 임박했다고 밝히면서도 휴전은 거부했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한주간 99포인트 수준에서 등락했다. 직전주 100포인트에 비해선 소폭 낮아진 수준에서 박스권을 보인 것이다. 달러 인덱스가 박스권을 재차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이번 주 환율 흐름도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이진경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달러 인덱스는 99포인트 내외 하방경직적 흐름을 예상한다”면서 “환율도 1400원 후반대 하방경직적 흐름이 예상되며 대외 강달러 압력에 연동돼 종전 가시화 전까지 하방 흐름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우리나라 3월 수출이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원화 펀더멘털을 뒷받침할 것으로 봤다. 그는 “3월 1~20일 수출이 견조한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원화 펀더멘털을 뒷받침하며 환율의 추세적 상승을 일부 방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외환시장에선 원·달러 환율이 1520원대까지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시중은행 딜러는 “1500원을 넘어섰지만, 여기서 더 올라가야 1520원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수출업체 고점 매도와 당국의 안정화 의지 등이 상단을 막아줄 것”이라고 봤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위원은 “1500원선이 단기적인 고점에 도달했다고 판단하는데 추가 상승이 있을 수 있겠지만 단기간에 1500원선에 안착하기보다는 다시 1400원대로 반락할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상황을 전제로 보면 기술적인 저항선에 도달해 있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한편 다음주에는 일본과 호주, 영국 등 주요국 물가 지표 발표가 대기 중인 만큼 해당 이벤트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전쟁으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이 고스란히 중앙은행 기준금리 인상 우려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