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풍력단지 화재로 3명 사망…한달여 만에 또 사고(종합)

경제

이데일리,

2026년 3월 23일, 오후 06:37

23일 오후 1시 11분께 경북 영덕군 영덕읍 창포리 풍력발전단지 내 한 풍력발전기에서 불이 난 가운데 발전기 프로펠러 등이 불길에 휩싸인 채 떨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23일 경북 영덕 풍력발전단지의 풍력발전기에서 불이 나 정비 중이던 작업자 3명이 사망했다.

한달여 전 풍력발전기가 고꾸라지는 사고로 특별안전점검을 받았던 곳에서 또 다시 안전사고가 발생하면서 관리 부실 문제가 도마에 오르게 됐다.

소방 등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1분께 경북 영덕군 영덕읍 창포리 풍력발전단지에서 정비 중이던 풍력발전기 19호기 블레이드(날개) 부위에서 불이 나 유지·보수업체 소속 작업자 3명이 숨졌다.

작업자들은 풍력발전기 날개 균열 수리 작업 중 화재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덕 풍력발전단지는 지난 2월 2일에도 가동 중이던 풍력발전기 21호기가 블레이드 파손으로 타워 구조물(기둥)이 꺾이는 사고가 발생한 곳이다. 당국과 이곳 운영사는 당시 사고로 이곳 가동을 중단하고 조사·검토를 진행 중이었는데 이 과정에서 또 다른 사고가 벌어진 것이다.

안전 관리에 허점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뒤따른다. 정부는 지난달 사고 이후 전국 노후발전기 114기에 대한 안전 점검을 진행했으나 그 와중에 경남 양산 풍력발전기에서의 화재 사고가 난 데 이어 이번 사고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노후 풍력발전기에 대한 안전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2005년 준공한 이 풍력발전단지는 설치된 39.6메가와트(㎿) 규모 발전기 24기 중 상당 수가 20년을 넘긴 상태다.

최근 이뤄진 점검도 운영사와 별개의 유지보수 업체가 안전 진단에 참여하는 형태여서 현장 안전관리 책임이 분산될 여지가 있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풍력설비 관리·감독을 맡은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이번 사고 원인과 함께 안전관리 실태 전반을 조사할 계획이다.

기후부 관계자는 “운행 중 발생한 앞선 사고와 달리 정지 상태로 정비하던 중 화재가 발생했다”며 “현재 원인을 조사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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