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울러 기업어음 신용등급 역시 기존 ‘A2+’에서 최고 등급에 준하는 ‘A1’으로 전격 상향했다. 그룹의 핵심 축을 담당하는 조선과 전력기기 부문의 폭발적인 실적 성장세와 지주사 자체의 우수한 재무융통성이 맞물려 이뤄낸 결과라는 평가다.
한신평은 HD현대의 신용등급 상향 주요 요인으로 △조선 및 전력기기 등 주력 계열사의 신용도 개선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 △안정적인 별도기준 현금흐름 및 우수한 자체 재무융통성 유지 등을 꼽았다.
한신평은 무엇보다 그룹의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을 필두로 한 조선 부문의 펀더멘털 강화에 주목했다. 한신평은 “조선 부문은 2021년부터 전방산업인 해운업 호황과 친환경 선박 발주 증가 등에 힘입어 업황이 크게 반등했다”며 “2022년 하반기 영업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후 실적 개선 추세가 뚜렷하게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HD한국조선해양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023년 2823억원에서 2024년 1조4341억원으로 뛴 데 이어, 2025년에는 3조9045억원을 기록하며 경이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이어 한신평은 “재무적으로도 이익창출력 개선과 수주물량 증가에 따른 대규모 선수금 유입 등의 긍정적 영향으로 2023년부터 부(-)의 순차입금 기조로 전환했다”며 “이후 조선 부문의 순현금 규모가 더욱 확대돼 2025년 말 연결기준 6조7000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수익성 제고 및 재무부담 완화에 힘입어 신용도가 대폭 개선됐으며, 2023년 이후 수주한 고선가 물량의 본격적인 매출 인식과 달러 강세 흐름을 고려하면 당분간 우수한 실적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력기기 부문인 HD현대일렉트릭의 눈부신 약진도 그룹 전체의 신용도를 강력하게 견인했다. 한신평은 “전력기기 부문 역시 글로벌 전력 수요 증가에 기인한 전력기기 수요 폭발로 공급자 우위의 시장을 형성함에 따라 영업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재무부담도 완화 추세에 있다”고 진단했다.
한신평은 “미국 및 중동 지역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 증대와 글로벌 전력 수요 증가 등으로 확대된 수요가 굳건히 유지되고 있다”며 “여기에 우호적인 시황과 선별 수주 효과, 고환율 기조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전력기기 부문은 중장기적으로 개선된 영업수익성을 든든하게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주사 자체의 탄탄한 현금창출력도 등급 상향을 뒷받침하는 핵심 근거다. 한신평은 “HD현대는 HD현대오일뱅크,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마린솔루션 등 주력 계열사들로부터 판매관리비와 금융비용 등 운영비용 지출에 충분한 수준의 배당금을 수령하고 있다”며 “여기에 2022년 4분기부터 판교 신사옥(GRC) 임대 매출과 상표권 수익까지 더해지면서 경상 현금흐름의 안정성이 한층 제고됐다”고 분석했다. 주요 계열사들의 뛰어난 이익창출 기조를 감안하면 지주사의 안정적인 현금흐름은 흔들림 없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한신평은 “HD현대오일뱅크, HD한국조선해양 등 보유 지분 가치(2025년 말 별도기준 종속기업투자주식 장부금액 약 8조2000억원)가 동사의 재무융통성을 굳건하게 지지하고 있다”며 “최근 주력 계열사 지분의 시장 가치가 크게 치솟으면서 지주사의 실질적인 재무융통성이 더욱 제고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