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사이드가 지난 20일 서울 마포구 라이너 사무실에서 개최한 모임 현장. (사진=박소영 기자)
23일 국내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앤트로픽이 대학생 예비 창업가를 위해 10만달러(약 1억 5000만원) 이상을 지원한다. 구체적으로 대학생 100명을 선발해 생성형 AI ‘클로드’를 사용할 수 있는 크레딧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클로드는 국내외 AI 기업들이 서비스 개발 위해 거의 필수적으로 쓰는 프로그램이다. AI 코딩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번 지원은 파이어사이드와 협력해 이뤄진다. 파이어사이드는 국내외 창업가, 투자자, 기업 임원과 정부 관계자가 만든 모임이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AI 기업 휴메인(HUMAIN)의 이세종 부사장 등이 모임을 이끌고 있다. 이세종 부사장은 이데일리에 “파이어사이드와 앤트로픽 전문가가 대학생을 선발할 예정”이라며 “특정 기준을 충족한 학생들에겐 크레딧을 추가 지원할 예정이라 앤트로픽 지원금은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했다.
이엽 앤트로픽 APAC 스타트업 파트너십 총괄은 “기존에는 VC 펀드로부터 자금 조달을 받거나 유니콘 기업 출신인 창업가들이 재창업한 기업이 성공하는 방정식이 존재했는데, 최근 1인 창업가(솔로프레너) 등 다양한 성공 케이스가 생기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대학생 예비 창업가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많이 생기고 있다”며 “아직 국내에는 이런 프로그램이 부족하다는 의식에 공감해 이번 지원 결정을 쉽게 내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지원은 국내에서 더 많은 AI 네이티브 서비스 스타트업을 육성하자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그간 국내 대학생들은 정부 지원 사업에 채택돼도 해외 서비스를 쓰기 힘들었다. 국내 한 대학생 창업가는 “국내에도 좋은 서비스가 있긴 하지만 클로드나 챗GPT와 같은 기본적인 해외 서비스는 정부 프로그램에 선정돼도 결제를 제공하지 않아 제품·서비스 개발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주 단위로 업데이트되는 AI 에이전트 기술을 습득하기 위해선 해외 서비스를 이용해야 하나 쉽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이외에도 파이어사이드 구성원들은 자금을 모아 펀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자금으로 국내 창업 동아리 대상 후원을 기획한다. 예비 창업가들이 유망 기업으로 거듭나면 엔젤투자자로 참여할 기회도 제공할 방침이다.
이 부사장은 “지원 프로그램에 선발된 학생들을 대상으로 IR 피칭도 기획하고 있는데 이들이 원하면 투자 기회도 열고자 한다”며 “학생 창업가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선배들이 이제 막 꿈을 키우는 후배 창업가들을 돕는 ‘페이 잇 포워드(Pay it forward)’ 문화를 정착시키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