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초호황에 2분기 수출 '맑음'…15대 품목 중 12개 '흐림'

경제

뉴스1,

2026년 3월 24일, 오전 11:00

23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수출용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2026.2.23 © 뉴스1 김영운 기자

반도체 초호황에 힘입어 2분기에도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중동발 리스크로 물류비와 원자재 가격이 동시에 흔들리고 있지만 반도체가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하지만 15대 수출 품목 가운데 12개 품목의 수출 전망이 나빠져 업종별 양극화 현상은 더욱뚜렷해질 전망이다.

한국무역협회(KITA)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24일 발표한 '2026년 2/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조사(EBSI)'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EBSI는 106.6으로 전망됐다.

EBSI는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로 다음 분기 수출 경기에 대한 국내 수출기업들의 전망을 조사 및 분석한 지표다. EBSI는 100 이상이면 전 분기보다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는 의미다. 100 아래는 그 반대다.

이번 분석에서 대부분 업종의 수출 여건은 악화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수출 비중이 높은 반도체의 강한 호조에 힘입어 전체 지수는 3분기 연속 기준점(100)을 웃돌았다.

품목별로는 15대 품목 중 반도체를 포함한 3개 품목의 수출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반도체(191.4)는 2분기 스마트폰 톱티어 업체들의 공격적인 출하 확대와 피지컬·에이전틱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고성능 반도체 수요 증가에 힘입어 공급자 우위의 시장 구도가 유지될 전망이다.

석유제품(102.9) 역시 호르무즈 해협 운송로 봉쇄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으로 제품 수출단가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가전(51.3)은 중국과의 가격경쟁 심화와 관세 부담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부진이 예상된다. 플라스틱·고무·가죽제품(58.4) 역시 중동산 나프타 수급 여건 악화로 주요 원료인 나프타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수출 부진이 전망된다.

항목별로는 10개 조사 항목 중 △수출단가(121.9) △수출채산성(119.1) 등 5개 항목에서 수출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수출단가는 반도체, 선박, 석유제품의 긍정적 전망에 힘입어 직전 분기 대비 개선폭(+11.4포인트(p))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기업들은 올해 2분기 수출 애로요인으로 '원재료 가격 상승'(21.8%)과 '물류비용 상승'(20.1%)을 가장 많이 꼽았다. 두 항목 모두 전 품목에서 '상위 2대 애로'로 지목되며 전 업종의 최대 부담으로 대두됐다.

한국무역협회 이관재 수석연구원은 "중동 사태로 물류 차질과 원자재 수급 불안이 수출기업 부담을 키울 수 있다"며 "수출 개선 모맨텀을 지속하기 위해 피해기업에 대한 물류비 및 경영자금 지원과 함께 취약 공급망 점검, 조달 안정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pkb1@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