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베스틸지주 베트남 법인(SGV) 공장 전경.(사진=세아베스틸지주)
24일 이데일리 단독 취재를 종합하면 세아베스틸지주는 SGV에 대해 지분 매각과 자산 매각을 놓고 최종 자금 회수 방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사회 안건으로 종속회사 SGV의 지분 또는 자산 처분 결정 건이 보고되며 매각 작업이 공식화된 상태다.
경영효율화 차원에서 부실 사업을 정리한다는 방침을 확고히 굳히고, 지분 전체를 제3자에 넘기는 방안과 공장 부지 및 기계장치 등 가치 있는 개별 자산만 따로 떼어 처분하는 방식을 동시에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아베스틸지주는 지난 2019년 세계 시장 경쟁력 제고를 위해 베트남에 동남아 최초 생산법인인 SGV를 설립했다. SGV는 기계 구조용 무계목강관(Seamless Steel Pipe)을 주로 생산했다. 특히 베어링용 무계목강관이 주력이었다.
아세안 회원국 점과 한국, 유럽, 일본, 칠레 등 다수의 국가와 자유무역협정(FTA)를 체결한 베트남의 지리적, 제도적 이점을 적극 활용해 생산과 수출의 전초기지로 삼겠다는 게 당초 세아베스틸지주의 구상이었다.
특히 SGV 공장 인근에 다수의 완성차 및 산업기계 부품회사가 위치해 있다는 점을 고려해 연간 1만5000톤 규모의 무계목 강관(베어링 부품소재) 공장을 건립하는 등 현지 수요 공략에도 상당한 공을 들였다.
문제는 중국 업체의 영향력이 너무 강했다는 점이다. 베트남 특수강 시장은 저가 공세를 앞세운 중국 기업들이 점유율 90%를 장악하고 있어 SGV가 안착하기에는 진입 장벽이 너무 높았다. 높은 품질경쟁력을 확보하고도 현지에서의 짧은 업력과 낮은 가격 경쟁력에 발목을 잡힌 셈이다.
여기에 세아베스틸지주의 해외 법인에 대한 채무보증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점도 베트남 법인 정리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철강업계의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세아베스틸지주가 해외 법인에 제공한 지급보증이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베트남 법인 정리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실제 세아베스틸지주의 해외 법인 채무보증 부담은 갈수록 가중되는 추세다. 세아베스틸지주는 지난해에만 사우디아라비아 합작법인(SGSI)에 129억 원의 출자금을 추가 납입한 것은 물론 해당법인의 차입금에 대해 1144억원 규모의 채무보증까지 제공했다. 베트남 법인 역시 세아베스틸지주가 지속적인 신용보강을 통해 지원에 나선바 있다.
이와 관련 세아베스틸지주 관계자는 “현재 베트남 법인에 대한 구체적인 처분 형태가 확정되지 않았다”며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기 위해 이사회 차원에서 미리 보고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