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도 중동發 에너지 위기 대응 동참…탄력근무·재택 확대 등 논의

경제

뉴스1,

2026년 3월 24일, 오후 05:10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 공공 차량 5부제 안내문이 붙어있다./뉴스1 임세영 기자

중동 사태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 수급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내 산업계가 정부의 에너지 절감 대책에 적극 협력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세부 계획을 조만간 확정해 실천하기로 했다.

이미 대기업을 중심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일환으로 차량 10부제,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점심시간·퇴근 이후 소등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정부가 제시한 출퇴근 유연제를 확대하고 탄력·재택 근무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24일 국무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25일부터 공공부문은 승용차 5부제를 의무 시행하고, 민간은 자율 참여를 원칙으로 하되 향후 원유 수급 상황이 악화해 '경계' 단계가 발령될 경우 의무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정부는 교통 수요 분산을 위해 공공기관과 대기업을 대상으로 한시적 출퇴근 시간 조정을 추진한다. 석유류 사용량이 많은 상위 50개 업체에는 에너지 절감 계획 제출을 요청하고, 목표 달성 시 금융 지원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다.

유연근무 확대에 재택근무 논의까지…에너지 절감 총력전
재계에 따르면 주요 기업들은교통 수요 분산과 사업장 내 에너지 사용 최소화를 위해 탄력근무제 확대·재택근무 등 다각적인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LG, 두산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이미 ESG 경영의 하나로 다양한 에너지 감축 방안을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직원들이 스스로 출퇴근 시간을 일정 한도 내에서 조정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나 탄력근무제는 이미 일상적인 사내 제도로 안착해 출퇴근 시간대 교통 혼잡을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차량 운행 최소화를 위한 노력도 다방면으로 이어지고 있다. 기업들은 사업장별 특성에 맞춰 자발적인 차량 5부제나 10부제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통근용 셔틀버스 운행 노선을 유지해 임직원들의 자가용 출퇴근 비율을 낮추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양재 사옥의 경우 차량 5부제를 이미 시행하고 있다. 또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이후 재택근무를 조직별 업무 상황에 맞춰 자율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주 1회 실시하는 부서도 있다.

HD현대가 에너지 절감을 위한 캠페인을 진행한다.(HD현대 제공)/뉴스1

HD현대, 선제적 조치 돌입…업계 전반 확산할 듯
HD현대는 정부의 이번 에너지 절감 정책에 발을 맞춰 관련 방안을 수립하고 이를 그룹사에 공지했다.

우선 임직원들의 자율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차량 10부제를 시행한다. 사무용품과 비닐, 플라스틱 등 석유화학 파생상품의 사내 사용을 줄이는 실천 방안을 도입했다.

사옥 내 저층부 이동 시에는 전력 소모가 큰 엘리베이터 이용을 자제하고 계단 걷기를 적극적으로 권고하고 있다. 점심시간 등 사무 공간 자리를 비울 때는 조명을 소등하도록 했다.

퇴근 시에는 컴퓨터 본체와 모니터, 프린터 등 사무기기의 전원을 완전히 차단해 불필요하게 대기 전력이 소모되지 않는 조치를 시행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대부분의 기업이 탄소 중립과 ESG 경영 실천을 위해 다양한 에너지 절감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면서 "중동발 위기가 위기인 만큼 추가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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