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잠원IC 인근 경부고속도로 상행선(왼쪽)·하행선 방향 차량들이 서행하고 있다.© 뉴스1 오대일 기자
지난달 국내 인구 이동이 큰 폭으로 감소하며 30여 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동자 수는 61만 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 넘게 줄었고, 감소폭과 감소율 모두 2015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설 명절 시점 차이에 따른 기저효과에 더해 신규 아파트 준공 감소 등 주택 수급 요인이 겹치면서 인구 이동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25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2월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이동자 수(읍·면·동 경계를 넘어 거주지를 옮긴 인구)는 61만 5000명으로 전년 동월(69만 5000명)보다 8만 명(11.5%) 감소했다.
이동자 수는 1994년 59만 6000명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감소폭도 2015년 9만 4000명 감소 이후 가장 컸으며, 감소율 역시 같은 해 12.5% 이후 최대 폭을 나타냈다.
총 이동자 가운데 시·도 내 이동자는 37만 3000명으로 60.7%, 시·도 간 이동자는 24만 2000명으로 39.3%를 차지했다. 전년 동월 대비 시·도 내 및 시·도 간 이동자는 각각 11.5% 감소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의미하는 인구이동률은 15.7%로 전년 동월(17.8%)보다 2.0%포인트(p) 하락했다.
시·도별로는 경기(4428명), 서울(4227명), 대전(913명) 등 7개 시도가 순유입을 기록했다. 반면 경남(-3454명), 경북(-2011명), 울산(-1410명) 등 10개 시도는 순유출을 나타냈다.
순이동률은 대전(0.8%), 서울(0.6%), 경기(0.4%) 등이 순유입을 보였고, 울산(-1.7%), 경남(-1.4%), 광주(-1.2%) 등은 순유출을 기록했다.
특히 세종(-351명, -1.2%)은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 연속 순유출을 기록하며 흐름 변화가 이어졌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최근 두 달 주택 매매 거래량은 약 47.6% 증가했지만 신규 준공 아파트 실적은 51.2% 감소했다"며 "신규 입주 물량 감소 영향으로 이동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2월에는 설 연휴가 있었지만 전년 2월에는 설이 없었던 점도 감소 폭을 키운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thisriver@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