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스페인 자주포 현대화 참여…K-방산, 서유럽 진출 본격화

경제

뉴스1,

2026년 3월 25일, 오후 01:33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자료사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스페인 자주포 현대화 사업에 참여한다. 국내 방산기업이 서유럽에 완제품을 공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동·북유럽 중심의 K-방산 유럽 수출 지형도를 전통 방산 강자가 즐비한 서유럽까지 확대했다는 평가다.

25일 글로벌 방산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4일(현지시각)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에서 현지 방산기업 인드라그룹과 자주포 현대화를 위한 구속력 있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해각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K-9 자주포 플랫폼 기술을 제공할 경우 인드라그룹의 스페인 북부 히혼 공장에서 이를 기반으로 차체와 제어·통신 시스템을 제작해 스페인 육군에 납품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구체적인 계약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안드라그룹은 이번 사업에 총 1억 3000만 유로(약 2200억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히혼 공장에 첨단 제조 장비를 투자하는 비용도 포함됐다.

앙헬 에스크리바노 인드라그룹 회장은 "세계적인 방산 선도기업 간 제휴를 통해 우리는 스페인 육군에 진정한 주권과 자율성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한화의 첨단 화포 전문성에 인드라의 산업적 강점을 결합해 스페인 군에 신뢰할 수 있는 설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최종 계약이 성사되면 국내 방산 기업 중 서유럽에 완제품을 공급하는 최초의 사례가 될 전망이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 2023년 영국 방산기업 BAE 시스템즈에 155㎜ 포탄 모듈화 장약(MCS)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지만 K-9 자주포와 같은 완제품 형태는 아니었다.

특히 그동안 K-9이 수출된 국가는 노르웨이, 폴란드, 핀란드, 에스토니아, 루마니아 등 동·북유럽 위주였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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