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의 '서울숲 프로젝트' 1호 매장인 '프레이트'. '다시, 서울숲'이라는 글귀의 포스터가 붙어져 있다. (사진=김정유 기자)
24일 방문한 서울숲 4길과 아뜰리에길 인근에선 평일 오후 2시에도 젊은 층과 외국인 관광객 무리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과거 서울숲 상권은 식음(F&B) 매장을 중심으로 이름을 알리긴 했지만, 이외 콘텐츠가 없어 방문객들의 체류율이 낮은 편이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 패션·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매장이 연달아 들어서며 거리의 다양성이 확대되고 있다.
서울숲 프로젝트로 이달까지 매장을 오픈한 브랜드는 총 7개다. 지난달 서울숲 매장을 오픈한 여성 패션 브랜드 ‘유르트’의 김영민 실장은 “성수동 같은 ‘핫플레이스’는 우리 같은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접근하기엔 무리가 있어 다른 상권을 찾아보다가 서울숲으로 오게 됐다”며 “서울숲 일대 임대료는성수 연무장길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고, 성수 상권과 연장선상에 있어 외국인 관광객이 꽤 온다”고 말했다.
성수 연무장길에서 형성된 상권은 최근 건대입구 방향의 동연무장길, 성수 북쪽 등으로 지속 확장 중이지만, 서쪽인 서울숲 일대는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낮았다. F&B 매장들 외엔 별다른 콘텐츠가 없어 공실률도 늘었다. 서울시 상권분석서비스에 따르면 서울숲 아뜰리에길 반경 500m내 약 200개 점포 중 지난해 2분기 기준 22개 점포가 1년새 폐점했다.
'서울숲 프로젝트'로 지난달 서울숲 매장을 낸 여성 패션 브랜드 '유르트'와 서울숲 4길 전경. (사진=김정유 기자)
무신사 관계자는 “성동구청은 서울숲길 일대가 지역 공동체와 조화롭게 성장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제공하고, 우리는 이를 토대로 지속 가능한 상권 모델을 구축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무신사 프로젝트엔 패션 브랜드 외에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매장도 포함돼 있다. 사진은 '사브르파리' 매장 모습. (사진=김정유 기자)
서울숲 인근 패션 브랜드 매장 관계자는 “예전에 비해 주변 브랜드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서울숲 매장 계약을 알아보거나 실제 협의 중인 곳들이 꽤 있다”며 “다음달부터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진행된다고 하니 기대감이 생기고 있다”고 했다.
무신사는 서울숲 프로젝트로 다음달에도 5개 매장을 추가로 연다. 이중에는 무신사가 서울숲 상권 활성화를 위해 자체 브랜드 매장을 내는 것도 있다. ‘무신사 백앤캡클럽’, ‘무신사 런’ 등이 대표적이다. 패션 뿐만 아니라 ‘메종플레장’, ‘GBH’ 등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매장도 추가해 구색을 확대한다. 더불어 ‘다시, 서울숲’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캠페인 마케팅도 공격적으로 시작한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무신사가 성수동 일대 상권을 서울숲까지 확대해 일종의 무신사발(發) K패션 생태계를 주도적으로 키우려는 모습”이라며 “생태계의 중심이 되는 곳이 산업 패러다임을 갖고 가는 만큼 무신사의 선제적 움직임이 서울숲 상권을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