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현대차그룹)
여기에 정부가 공공부문 차량 5부제를 시행하며 강도 높은 단속과 징계를 예고하고, 향후 민간으로 확대될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소비자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반면 전기차는 5부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연료비 변동성도 적어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의 한 국산차 딜러는 “유가 급등과 5부제 논의가 본격화된 이후 전기차 상담 문의가 눈에 띄게 늘었다”며 “처음엔 내연기관차를 보러 왔다가 전기차로 방향을 바꾸는 고객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아울러 수입차 브랜드 관계자는 “이전에는 성능이나 브랜드, 사후 서비스 관련 문의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연료비와 유지비까지 꼼꼼히 따지는 분위기”라며 “최고가격제가 적용되지 않는 고급유를 사용하는 모델은 구매를 미루는 사례도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흐름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온라인 신차 구매 플랫폼 카랩에 따르면 3월 1일부터 23일까지 접수된 신차 견적 요청 2만 5509건 가운데 전기차 비중은 35.8%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8.4%에서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준이다.
친환경차 내 전기차 비중도 지난해 38.9%에서 61%로 상승하며 하이브리드차를 앞질렀다. 전체 견적 중 내연기관차 비중은 지난해 52.8%에서 올해 41.4%로 감소하며 친환경차 견적이 처음으로 내연기관차를 넘어섰다.
중고차 시장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직영 중고차 플랫폼 케이카에 따르면 3월 첫째 주 전기차 검색량은 중동 전쟁 이전 대비 28% 증가했다. 3월 1일부터 14일까지 판매된 중고 전기차도 직전 2주 대비 40.8% 급증했다.
자동차 거래 플랫폼 엔카 데이터에서도 전기차 조회 비중은 2월 초 9.3%에서 3월 초 11%로 상승한 반면, 같은 기간 내연기관차 조회 비중은 약 2% 감소했다.
카랩 관계자는 “전기차는 고유가 리스크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들에게 강하게 각인되고 있다”며 “전기차 캐즘을 넘어서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