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에너지 절약" 주문에…재계 일제히 동참 행렬(재종합)

경제

이데일리,

2026년 3월 25일, 오후 06:12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재계가 일제히 에너지 절감 정책 동참에 나섰다. 중동 전쟁 여파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정부가 대대적인 정책을 추진하자, 재계도 이에 발을 맞추겠다는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삼성은 최근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어려운 대외 환경을 고려해 정부의 에너지 절감 정책에 참여한다고 25일 밝혔다. 삼성은 운영 중인 국내 모든 사업장을 대상으로 차량 10부제를 시행하고 임직원들의 참여를 독려할 방침이다. 0~9까지 차량 번호 끝자리와 날짜 끝자리가 일치하는 날에는 운행을 자제하는 방식이다.

그동안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등에서는 차량 10부제를 시행하고 있었는데, 이를 구미·광주·평택·천안 등 모든 사업장으로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삼성 계열사 전 사업장으로 10부제를 확대한다. 전기차와 수소차를 비롯해 임산부·유아 동승 차량, 장애인 사용 차량 등에 대해서는 예외를 적용한다.

삼성은 이를 통해 산업계 전반으로 에너지 절감 노력이 확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고유가 상황 장기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비상 대응 체계 가동을 주문하면서 공공기관뿐 아니라 주요 대기업들도 잇따라 절감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SK그룹은 이날 공지를 통해 국내 운영 중인 모든 사업장을 대상으로 차량 5부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5부제는 오는 30일부터 시행하며 번호판 끝자리 숫자에 따라 요일별 운영 제한을 적용한다.

사업장 상황에 맞춰 에너지 절감 캠페인도 실시한다. 점심시간과 퇴근 후 전체 소등을 의무화하고, 냉난방 설정온도 기준을 의무 적용한다. SK그룹 전 계열사가 대상이며, 에너지 절약 동참 취지에 맞춰 각 사가 세부 관련 조치를 적극 시행할 예정이다.

LG그룹도 동참한다. LG 전 계열사는 국내 모든 사업장을 대상으로 오는 27일부터 차량 10부제를 시행하고 임직원의 적극적인 동참을 독려할 계획이다. LG는 차량 10부제를 우선 시행하고, 유가상승 등 경제상황의 추이를 점검하며 확대시행도 검토할 계획이다. LG는 기존에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를 비롯한 사업장에서 점심시간, 퇴근 이후 일정한 시간이 되면 사무실의 전등이 자동으로 꺼지는 자동 소등 시스템을 적용해 불필요한 전력 낭비를 방지해왔다.

한화그룹 각 회사도 절약 대책을 이날 사내에 공지했다. 10부제 등 절약 대책은 26일부터 이행할 계획이다. 또 사무실과 사업장 전기도 절감한다. PC 절전모드와 퇴근 시 사무기기 전원을 차단하고, 미사용 공간(회의실, 교육장 등) 공조를 조절할 예정이다.

HD현대는 23일부터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에너지 절감 활동 참여를 요청했다. HD현대는 차량 10부제를 선제적으로 시행하고, 사무용품과 비닐 플라스틱 등 석유화학 파생상품 사용도 줄이기로 했다. 중동 사태 이후 민간 대기업 중 전사적인 차량 10부제에 나선 건 HD현대가 처음이다.

경제단체들도 정부 정책에 발맞춰 자발적인 에너지 절약 캠페인에 동참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74개 지역상의에 에너지절약 동참을 독려하는 공문을 보냈다. 대한상의 및 전국상의 임직원의 업무용 차량과 출퇴근 차량에 대해 차량 5부제도 적용한다. 이와 함께 실내 적정온도 유지, 엘리베이터 효율 운행 및 냉난방 순차운휴 등 에너지절약 캠페인을 병행할 예정이다.

한국경제인협회는 26일부터 임직원을 대상으로 에너지 절감을 위한 캠페인을 시행한다. 출퇴근시에는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하고, 외부 기관과의 대면회의는 필요한 범위 내 운영하고 화상회의 활용을 확대한다. 사무실 내 빈 회의실을 소등하고 일회용품을 줄이는 등 자원 및 에너지 절약 노력도 추진한다.

한경협은 이와 함께 회원사들에 보낸 협조 공문을 통해 제조시설, 사무실, 건물, 교통 등 각 부문에서 실천 가능한 범위 내 에너지 사용을 점검하고, 관련 매뉴얼을 마련하거나 보완해 에너지 효율을 높여 나가는 데 동참해 줄 것을 안내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4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공공기관은 차량 5부제 등으로 솔선수범하고, 국민들께서도 대중교통 이용과 생활 절전 등 에너지 아껴 쓰기 운동에 동참해 주기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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