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 "공급망 리스크 확대…중장기 경쟁력 준비"

경제

이데일리,

2026년 3월 26일, 오전 10:17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 확대 속에서도 자산 기반 경쟁력 강화와 비계열 고객 확대 전략을 앞세워 중장기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규복 대표이사(사장)는 26일 정기 주주총회 의장 인사말에서 “2026년은 미국 관세 정책 변화와 중동 지역 위기 등 지정학적 갈등으로 글로벌 공급망 환경의 변동성과 복잡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이러한 변화는 물류 전반에 도전과 기회를 동시에 가져올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현대글로비스는 이를 사업 체질을 한 단계 강화하고 중장기 경쟁력을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할 국면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사장. (사진=현대글로비스)
회사는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실적 성장을 이어왔다. 현대글로비스는 2025년 매출 29조5664억원, 영업이익 2조730억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8% 증가하며 수익성 또한 크게 개선됐다. 이 대표는 “자산 확대를 통한 성장과 비계열 고객 확대라는 전략 기조를 일관되게 추진한 결과”라며 “임직원의 노력과 주주의 신뢰가 결실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물류사업에서 글로벌 핵심 거점의 운영 경쟁력을 강화하고 비계열 고객 대응 역량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육상·해상·항공을 아우르는 종합 물류 포트폴리오를 보다 안정적으로 구축하고, 자동화 및 디지털 기반 운영 고도화를 통해 서비스 품질과 수익성을 동시에 개선하겠다는 전략이다.

해운사업에서는 고정성 선박 중심의 선대 운영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중국 현지 완성차 업체(OEM)와의 협업을 확대한다. 동시에 상용차와 건설기계 등으로 운송 영역을 넓히고, 친환경 에너지 운송 등 미래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사업 기반도 단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유통사업에서는 CKD(반조립제품) 통합 운영을 본격화하고 공급 국가를 확대해 글로벌 공급 경쟁력을 강화한다. 자동화 기반 운영 효율 개선과 함께 중고차 및 전략 소재 유통 등 신규 사업에서도 그룹 밸류체인과 연계한 성장 기회를 지속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현대글로비스는 2030년까지의 성장 전략을 실행의 기준으로 삼고 성과로 입증하는 데 경영의 중심을 두고 있다”며 “기존 사업에서는 자산 효율성과 수익성을 높이고, 신규 사업에서는 중장기적으로 실질적인 수익 창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자산 기반 경쟁력을 활용한 선순환 구조 구축도 강조했다. 그는 “선대 운영 합리화와 확장을 통해 확보한 재무적 성과를 수익형 자산 투자와 미래 성장 기반 확보로 연결하겠다”며 “사업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 차원의 미래 전략과의 연계도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이 대표는 “그룹이 추진 중인 AI·로보틱스 생태계 내에서 각 계열사의 역량이 효과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물류와 공급망 흐름을 최적화하는 역할을 수행하겠다”며 “기술이 실제 사업으로 확장되는 과정에서 실행력을 뒷받침하는 핵심 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현대글로비스는 기존 사업의 안정적 확대와 비계열 고객 기반 강화를 지속하는 한편 미래 사업 인프라 구축에도 균형 있게 대응할 것”이라며 “주주에게 약속한 전략을 흔들림 없이 실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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