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26일 열린 양사 주주총회에서 “통합 항공사 출범은 대한민국 항공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시대적 과업이자, 한진그룹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글로벌 톱 캐리어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확고히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사진=한진그룹)
이어 “교환사채 상환과 현금성 자산 확보를 통해 재무구조를 안정화했고, 그랜드 하얏트 인천 웨스트 타워 매각 등 자산 효율화도 성공적으로 이행했다”며 “지배구조 안정성을 바탕으로 그룹사 간 유기적 협업과 전략 실행을 주도하겠다”고 설명했다.
ESG 경영 강화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그는 “이사회 운영 평가 제도를 도입해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그룹 윤리 규범을 수립해 공통의 경영 이념을 내재화했다”며 “이해관계자 신뢰를 높이는 지속가능 경영 체계를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역시 통합을 통한 구조적 경쟁력 확보를 핵심 전략으로 내세웠다. 조 회장은 “2026년은 대한항공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분기점”이라며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을 완수하고 명실상부한 글로벌 톱 캐리어로 공식 출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인천공항 터미널 이전 등 물리적 통합이 시작됐고, 연내 브랜드와 법인 단일화를 완료해 완전한 통합을 이뤄낼 것”이라며 “중복 자원 효율화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통합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외 환경에 대해서는 우려와 대응 의지를 동시에 내비쳤다. 조 회장은 “글로벌 항공 시장은 관세 리스크와 지정학적 분쟁, 환율 변동성 등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된 상황”이라며 “통합 과정에서도 공급 운영과 판매에 제약이 있었지만 유연한 전략으로 극복해왔다”고 설명했다.
사업별 전략도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여객 부문에서는 “아시아나 통합을 고려한 스케줄 최적화를 지속하고, 인천공항 라운지 혁신과 기내식 개편 등 고객 경험 강화를 통해 본원적 경쟁력을 높였다”고 밝혔다.
화물 부문에서는 “미·중 갈등과 관세 정책 변화에 대응해 선제적으로 수요를 확보하고, 동남아·일본 등으로 시장을 다변화해 수익성을 방어했다”며 “전자상거래뿐 아니라 배터리·태양광·K뷰티 등 신규 화물 수요를 적극 유치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전략에 힘입어 대한항공은 지난해 매출 16조5019억원, 영업이익 1조5393억원을 기록하며 4년 연속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조 회장은 “위기 속에서도 안정적인 실적과 브랜드 경쟁력을 동시에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미래 성장 기반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 그는 “보잉 최신 기종 103대 도입을 통해 기단 현대화와 탄소 감축 기반을 마련하고, 인천 영종도 신엔진정비공장 건설로 글로벌 MRO 허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안두릴, 록히드마틴 등과 협력을 통해 무인기 및 우주 사업에서도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조 회장은 “2026년 경영 환경 역시 결코 녹록지 않지만 ‘통합’이 가져올 시너지를 반드시 증명하겠다”며 “절대 안전과 최고의 서비스를 바탕으로 전 세계 고객에게 가장 사랑받는 항공사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