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형 금통위원 "중동 리스크에 물가·성장 위험…취약부문 부실 주의"

경제

뉴스1,

2026년 3월 26일, 오전 11:00

이수형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지난 17일 오전 서울시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뉴스1

이수형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장기화로 물가와 성장 모두에 상방·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취약 부문의 부실 확대 가능성을 경계하면서, 금융기관의 건전성과 유동성 대응 강화와 함께 필요할 경우 시장 안정화 조치도 적극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은 26일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 주관위원 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우선 이 위원은 "우리나라 금융 시스템은 양호한 금융기관의 복원력과 대외 지급 능력을 기반으로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여러 리스크 요인이 잠재해 있다고 지적했다.

먼저 외환·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꼽았다. 이 위원은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된 상황에서 국내외 자산가격 조정 및 머니무브 등을 통해 외환·금융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취약부문 리스크 증대도 우려했다. 그는 "경제 성장세 개선 흐름에도 불구하고 성장 양극화로 인한 영향과 자금조달 애로 등이 가중되면서 취약부문의 리스크가 증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부동산 시장과 관련해서는 "정부의 부동산 시장 안정화 노력에 힘입어 최근 주택 가격 상승 기대가 약화됐으나, 여전히 수도권 주택 가격 상승이 지속되는 등 금융 불균형 누증 위험이 잠재해 있다"고 진단했다.

이 위원은 현재 우리 경제가 중동 리스크 장기화 가능성에 따라 물가의 상방 위험과 성장의 하방 위험이 모두 높아진 복합적인 도전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취약부문의 자금조달 어려움과 이에 따른 부실이 늘어날 수 있는 만큼 대외충격이 금융시스템 전반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금융기관의 자산건전성 및 유동성 대응능력 강화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은 "한국은행은 외환·금융 시장의 움직임과 중동 상황 전개 및 파급 영향을 신중히 살펴볼 것"이라며 "시장 불안이 발생할 경우 적기에 시장 안정화 조치를 실시하는 등 정부와 협력해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min785@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