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비상경영 선언…중동발 위기·환율 부담 ‘이중 압박’

경제

이데일리,

2026년 3월 26일, 오후 05:15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하며 항공업계 전반에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앞서 티웨이항공에 이어 두 번째 비상경영 선언으로,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와 환율 급등 등 대외 변수 악화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에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계류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스1)
26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사내공지를 통해 비용 절감과 조직 효율화, 수익성 중심 운영을 골자로 한 비상경영 소식을 알렸다. 글로벌 항공 수요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중동 지역 긴장 고조에 따른 유가 상승 압력과 원·달러 환율 상승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수익성 방어가 시급해진 상황이다.

특히 중동발 위기는 항공업계 전반에 직격탄으로 작용하고 있다. 항공유 가격 상승은 물론 일부 노선 운항 불확실성까지 확대되며 비용 부담과 운영 리스크가 동시에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글로벌 경기 둔화와 경쟁 심화까지 겹치면서 항공사들의 실적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최근 국제유가 급등으로 항공유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대외 환경 불확실성이 확대된 데 따라 전사 비용구조 전반을 점검하고 선제 대응 차원에서 비상경영에 돌입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불요불급한 지출은 재검토하고, 운영성 비용 절감에 나서는 한편 비용 절감 과제를 발굴한다. 또 투자 우선순위 재정비 등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더욱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탄력적인 공급 운영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고 수익성 중심의 운영 기조를 강화해 급격한 비용 증가에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러한 환경 변화에 대응해 수익성이 낮은 노선 조정과 비용 구조 개선 등 ‘긴축 경영’에 나서는 한편, 대한항공과의 통합을 앞두고 재무 체질 개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통합 이후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서라도 현재 단계에서의 구조 효율화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이다.

앞서 회사는 화물사업부 매각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이전 등 주요 구조조정 과제를 마무리하며 통합 기반을 다진 바 있다. 이를 통해 조직 슬림화와 운영 효율성 제고 성과도 일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이번 비상경영 선언이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둔 ‘체질 개선 단계’로 보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수익성 방어, 중장기적으로는 대한항공과의 통합 시너지 확보가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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