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만 바나에이 플룸네트워크 법률 총괄이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HFSC)에 증인으로 출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공식 유튜브 채널 청문회 중계 영상 캡쳐)
이날 청문회는 자본시장의 자산군별 토큰화의 자본시장 기여 방안을 평가하고, 관련 법적·규제적 장벽을 식별해 의회와 연방증권거래위원회(SEC), 미 재무부에 정책 권고를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나스닥, 미국연방예탁결제원(DTCC), 미국 증권산업금융시장협회(SIFMA) 등 월가 핵심 기관들 관계자들이 증인으로 참석한 가운데 열렸는데, 블록체인 네트워크 구축 운영기업으로선 플룸네트워크가 유일하게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바나에이 법률총괄은 “미국의 정책이 제자리걸음을 하는 동안 홍콩, 싱가포르, 스위스, 유럽연합(EU) 등이 보조금과 규제 프레임워크를 앞세워 글로벌 자본 인프라를 선점하고 있다”며 글로벌 자본시장의 핵심 의제인 토큰화를 위해 규제 현대화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플룸은 미 국채, 머니마켓 상품, 사모 신용 등 200개 이상의 RWA를 블록체인에서 투자하고,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실물자산금융(RWAfi) 특화 블록체인이다. 지난해 6월 출시한 플룸의 블록체인에는 현재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 위즈덤트리, 블랙오팔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가 발행한 것을 포함해 220여개의 RWA 상품이 제공되고 있다.
바나에이는 “RWA 보유 디지털자산 지갑의 거의 절반에 달하는 26만개의 지갑에서 3억5000만달러 이상의 자산이 플룸 블록체인에 존재한다”면서 “그러나 아직 미국에서는 플룸을 이용할 수 없다”며 낡은 규제로 인해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플룸을 정작 미국 내에서 사용할 수 없는 현실을 꼬집었다.
실제로 그는 고속도로 확장 공사를 위해 지방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지만, 정작 도로를 이용하는 납세자들은 지방채 시장에 접근할 수 없었던 점을 예로 들며 “토큰화를 통해 지역 주민들은 50달러 단위로 고속도로 인프라에 소액 투자할 수 있으며, 주 정부는 이를 시민 참여 보상 프로그램에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토큰화가 자본에 미치는 영향은 과거 인터넷이 정보의 흐름을 바꾼 것과 같은 거대한 혁명”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1982년 제정된 조세형평법(TEFRA) 등 낡은 규제가 블록체인 채권 발행을 가로막고 있는 현실 등을 지적하며, 미국이 글로벌 자본시장을 선두에서 이끌기 위한 규제 원칙 6가지를 제안했다.
월가 핵심 기관들을 대표해 증인들이 출석했다. 맨 앞줄 왼쪽부터 케네스 벤슨 SIFMA 회장 겸 CEO, 서머머싱어 블록체인협회 CEO, 크리스티안 사벨라 DTCC 부사장, 존 제카 나스닥 글로벌 법무리스크규제 담당 부사장, 살만 바나에이 플룸네트워크 법률총괄. (사진=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공식 유튜브 채널 청문회 중계 영상 캡쳐)
이날 청문회에서는 전통 금융기관들도 한 목소리를 내며, 토큰화가 가상자산 이슈를 넘어 전통 자본시장의 생존과 직결된 ‘인프라 교체 작업’임이 확인됐다. 존 제카 나스닥 글로벌 법무·리스크·규제 담당 부사장은 “기존 시스템에서는 기업 자산 활동을 처리하는 데만 매년 580억달러(원화 약 84조원)가 소요된다”며 “토큰화는 이 막대한 낭비를 줄이고 결제시스템의 밑바탕이 되는 ‘철로(Rails)’를 현대화하는 필수 작업”이라고 역설했다.
케네스 벤슨 증권산업금융시장협회(SIFMA)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도 “토큰화된 실물자산의가치가 전 세계적으로 260억달러를 넘어서 지난 1년 동안 280% 증가했다”면서 “여기에는 110억달러 이상의 토큰화된 국채와 10억달러 이상의 미국 주식 및 상장지수펀드(ETF) 기본 토큰화 상품이 포함됐다”며 토큰화 시장 확대와 이를 통해 미국이 얻을 이익을 강조했다.
아울러 현행 금융 규제와 퍼블릭 블록체인은 양립할 수 없다는 전통 금융권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도 바나에이 법률총괄은 플룸의 실제 성과로 응수했다. 그는 “플룸은 프로토콜 자체에 자금세탁방지(AML)와 제재 통제 기능을 내장한 유일한 블록체인”이라며 “코드로 내장하는 것이 진짜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가상자산이 자금 세탁에 취약하다는 편견과 달리, 온체인 상의 법 집행 압류율(12%)은 전통 금융권(0.2%)을 압도적으로 상회해 블록체인의 투명성을 증명하고 있다.
한편 미국 내 합법적 운영을 위해 투명한 규제 절차를 밟고 있는 플룸은 미 SEC에 명의개서대리인(Transfer agent) 등록을 완료했으며, 현재 비수탁형 브로커-딜러 등록을 진행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