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리스크, 한일 협력으로 대응해야…1000년에 한 번, 혁명이자 기회[제15회 IBFC]

경제

이데일리,

2026년 3월 26일, 오후 08:04

[도쿄(일본)=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AI(인공지능)의 발전으로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리스크도 새로운 과제가 됐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한일 양국을 비롯한 각국이 지식을 공유하고 협력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가노 유조 일본 블록체인협회 대표이사는 2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15회 ‘이데일리 국제 비즈니스·금융 콘퍼런스(IBFC)’ 축사에서 AI가 가져올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한일 양국이 협력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가노 유조 일본 블록체인산업협회 협회장이 26일 일본 도쿄 시나가와프린스호텔에서 열린 제15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콘퍼런스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15년째 이어온 국제 비즈니스·금융 콘퍼런스는 올해에는 일본에서 ‘AI와의 동맹: 한·일 금융, 함께 여는 미래’를 주제로 금융은 물론 요양, 핀테크 등 산업 전반에서 AI가 촉발하는 구조적 변화를 짚고, 한·일 협력의 접점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그는 AI의 발전을 두고 “1000년에 한 번 있을 정도의 기술 혁명이라고 생각한다”며 인류사의 급격한 발전을 이끈 불의 발견과 문자의 발명의 연장선에 AI를 뒀다. 그러면서도 카노 대표는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리스크에도 직면하고 있다”며 AI를 악용한 금융 범죄, 딥페이크를 이용한 사기, AI가 금융시장을 움직일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시스템 리스크를 제시했다.

가노 대표는 그럼에도 “AI는 인간의 지적 활동 자체를 확장시키며, 사회의 구조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힘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금융은 그 변화의 최전선에 서 있다”며 ”이러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한일 양국을 비롯한 각국이 지식을 공유하고 협력하는 것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가노 대표는 특히 “AI와 블록체인의 융합이 금융의 새로운 미래를 열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AI가 고도의 판단을 수행하는 ‘중앙처리장치(CPU)’ 역할을 하고, 블록체인이 거래와 데이터를 위·변조가 어려운 형태로 기록하는 ‘저장장치’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AI 에이전트가 자율적으로 계약과 결제를 수행하는 전혀 새로운 금융 인프라가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에서 빠르게 자리잡고 있는 가상자산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카노 대표는 “일본에서는 암호자산을 금융상품거래법 체계 안에 포함시키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동시에 분리과세 도입 방침이 세제 개정 방향에 명시됐다”며 “오랜 기간 과제로 남아있던 제도 정비가 구체화되면서 일본 디지털 자산 시장은 역사적인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가노 대표는 “1000년에 한 번의 혁명은 동시에 1000년에 한 번의 기회이기도 하다”라며 “오늘 IBFC가 그 기회를 함께 열어가는 의미있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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