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이 협력사와 함께 개조 개발 중인 중동형 K2 전차(K2ME) 실물이 26일 현대로템 경남 창원공장에서 최초로 공개됐다(현대로템 제공). 2026.3.26.
현대로템(064350)은 지난 26일 현대로템 경남 창원공장에서 협력사와 함께 개조 개발 중인 중동형 K2 전차(K2ME) 실물을 처음으로 공개했다고 27일 밝혔다.
현대로템은 약 90% 수준인 K2 전차 부품의 국산화율을 더욱 끌어올리기 위해 협력사와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있다. 일부 외국산 부품이 남아있어 중동 등 특정 지역 수출에 제약이 있었지만, 부품 국산화율을 높이면 수출 지형을 넓히고 협력사 기술 자립을 도울 것으로 기대된다.
중동형 K2 전차에 새로 들어간 성능개선형 부품은 △냉각 하우징 △파워팩 방열기 △포탑보조냉방장치 △유압유 냉각장치 △유연소재 연료탱크 등 5종이다. 모두 현대로템과 협력사 간 연구개발을 통해 국산화에 성공했다.
수출형 모델에 첫 적용되는 국산 파워팩엔 기존보다 냉각 효과가 올라간 방열기와 외부 공기를 흡입해 엔진 냉각수의 기능을 유지하는 냉각 하우징이 장착된다. 포탑에는 내부에 차가운 공기를 공급해 전장품의 기능을 유지하고 승무원에게 쾌적한 탑승 환경을 제공하는 포탑보조냉방장치가 탑재된다.
냉각 용량이 늘어난 유압유 냉각장치도 중동형 K2 전차에 들어간다. 이 장치는 전차의 부드러운 주행과 자세 제어에 핵심 역할을 하는 유기압 현수장치(ISU)가 고온에서도 원활하게 작동되도록 돕는다. 신규 유연소재 연료탱크는 사막의 모래 지형을 고려해 높은 탄성과 방진 성능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용량도 더욱 늘어났다.
현대로템은 앞서 정부의 대·중소기업 상생전략 기조에 맞춰 국산화에 따른 수출 성과를 협력사와 나누는 '상생성과공유제'를 신설했다. 이 제도는 부품의 국산화 개발 성공 후 계약이 처음 이뤄진 당해와 이듬해 국산화에 따른 비용 절감분의 각각 100%와 50%를 협력사에 환원하는 구조로 운영된다.
이번 공개 행사는 방위사업청장의 승인이 있으면 방산업체도 연구개발(R&D)이나 홍보 목적으로 방산 물자를 자체 생산하거나 보유할 수 있다는 내용의 방위사업법 개정안이 지난해 7월 국회를 통과하면서 마련됐다. 현대로템은 방산물자의 자체 보유가 가능해진 만큼 향후에도 협력사의 기술 경쟁력 확보와 부품 국산화 지원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 사장은 "전 세계 안보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중동시장 수출을 목표로 추진된 이번 연구개발 성과는 K-방산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정부와 군, 협력 기업들과 함께 긴밀히 협의하며 대한민국 방위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도록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seongskim@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