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세일러 스트래티지 창업주 겸 이사회 의
그는 “우리가 비트코인을 매주 추가 매입하기 위한 주된 자금조달 수단으로 키우고 있는 스트레치 영구우선주의 약 80%를 개인투자자들이 사들였다”며 이 같이 설명했다. 스트래티지는 현재 약 520억달러(원화 약 78조500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급락에 따른 자사주 하락을 방어해 기존 투자자를 보호하고 신규 투자자를 유치해 지속적으로 비트코인을 매입하기 위해 영구 우선주를 발행하고 있다. 영구 우선주는 만기가 따로 없거나 아주 긴 우선주로, 채권에 대해 보통주보다 우선 변제권을 가지면서도 무기한으로 정해진 이자(=배당)를 계속 지급받을 수 있는 구조를 가진 주식이다.
스트래티지에 새로 투자하려는 투자자들은 이 영구 우선주를 매입해 지속적으로 양호한 배당 수익을 노릴 수 있고 비트코인 반등 시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회사 측이 ‘스트레치(Stretch)’라고 부르는 이 영구 우선주는 현재 연 11.5% 수준의 배당을 매달 지급하는데, 4%에도 못 미치는 1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에 비해 월등히 높다.
스트래티지 주가가 자사 비트코인 보유 가치 대비 누리던 프리미엄이 사실상 사라지자, 회사 측은 스트레치 판매를 확대하며 이를 고수익 저축계좌처럼 홍보하기 시작했다. 세일러 의장 역시 최근 몇 주 동안 이 증권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왔는데, 기업들이 비트코인 특유의 높은 변동성을 직접 떠안지 않으면서도 비트코인에 노출될 수 있는 수단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앵커리지 디지털 뱅크 같은 크립토 네이티브 기업들과 스트라이브(Strive Inc.) 같은 비트코인 재무회사들도 매수에 참여했지만, 실제 주주 기반은 개인투자자들이 주도하고 있다.
퐁 레 스트래티지 최고경영자(CEO)는 이 같은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에 대해, “투자자들이 저변동성·고수익 디지털 크레딧에 끌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스트레치는 시장 상황에 따라 조정되는 변동 수익률을 제공하면서도 100달러 수준을 유지하도록 설계된 상품으로, 매달 기준금리를 재설정해 가격을 액면가 부근에 머물도록 돕는다. 이 구조는 크립토 연계 대차대조표에 기반한 확장 가능한 수익형 상품을 만들기 위한 것이다.
이 증권은 일정 수준의 안정성을 제공할 수 있지만, 자본차익 여지는 상대적으로 적다. 이는 기관투자가 비중이 스트레치에서 더 낮은 이유일 수 있다. 반면 스트래티지 보통주의 경우 약 40%만 개인투자자가 보유하고 있다고 레 CEO는 밝혔다. 보통주는 일반적으로 위험 민감도가 더 높지만, 가격 상승 여력도 더 크다.
그러나 플로리다주립대 로스쿨의 율리야 구세바 교수는 “우선주 투자자의 투자수익률은 제한적”이라며 “배당은 대체로 고정돼 있기 때문에 상승 여력은 결국 회사와 보통주 주주들에게 돌아간다”고 말했다.
또한 스트레치 같은 영구 우선주에 위험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들 상품은 액면가 아래로 떨어질 수 있고, 배당 지급 여부는 발행사의 재무건전성에 달려 있다. 디지털 자산 재무회사가 흔들릴 경우, 이 상품의 수익률을 떠받치는 기반이 줄어들거나 아예 사라질 수 있다. 스트래티지는 배당을 취소할 권리도 보유하고 있다.
그럼에도 일부에서는 추가 확대 여지가 충분하다고 본다. 벤치마크-스톤엑스(Benchmark-StoneX)의 애널리스트 마크 팔머는 “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매입 전략을 계속 실행할 수 있는 재무적 유연성을 충분히 갖고 있으며, 영구 우선주 수요가 늘어날수록 더 큰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미국에서 은행을 제외한 비금융 발행사 가운데 영구우선주를 가장 많이 발행한 곳인 스트래티지는, 올 들어 지금까지 스트레치를 활용해 이미 약 30억달러 어치의 비트코인을 매입했다. 회사는 이번주 초 규제당국에 제출한 공시에서 비트코인 투자 확대를 위해 총 420억달러(원화 약 63조4000억원) 규모의 자본조달 계획을 제시했으며, 여기에는 210억달러(원화 약 31조7000억원) 규모의 스트레치 발행이 포함돼 있다.
세일러 의장은 이날 강연에서 “비트코인 매입 속도를 늦출 계획이 없다”면서 “우리는 210억달러 어치 영구 우선주를 팔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그렇게 되면 다시 두 배, 또 두 배, 또 두 배로 늘릴 것”이라고 했다. 이어 “왜 우리가 멈춰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그 모든 돈이 비트코인으로 흘러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스트래티지는 사실상 디지털 자산 재무회사들 가운데 거의 유일한 비트코인 매수자로 자리 잡았다. 크립토퀀트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한 달 동안 이 회사가 매입한 비트코인은 약 4만5000개로, 다른 모든 회사들이 사들인 약 1000개와 비교해 약 98%를 차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