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2026.3.27 © 뉴스1 이호윤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 대규모 순매도 영향으로 하락 마감했다. 오후 들어 개인의 매수세가 거세지며 낙폭을 줄였다. 외국인의 역대급 매도세는 어느 정도 마무리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닥은 바이오 업종 강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21.59포인트(0.40%) 내린 5438.87에 거래를 마쳤다. 간밤 뉴욕증시 하락 마감에 장 초반 코스피 지수가 5220.10까지 하락하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확대되며 낙폭을 줄였다.
수급별로는 기관이 7773억 원, 개인이 2조 7132억 원을 각각 순매수했고, 외국인이 3조 8771억 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기준으로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50조 원을 순매도했다. 넥스트레이드까지 합산하면 63조 원이 넘는 매도세다. 삼성전자(005930)의 외국인 지분율은 48.9%로 지난 10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과거 금융위기 당시를 상회하는 매도세는 다분히 압도적이지만 코스피 시가총액이 4000조 원대로 늘어났기에, 과거보다 1주당 매도금액의 절대적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체 시가총액에서 외국인 순매수 금액이 차지하는 비중을 계산해 보면 3월 현재 비중은 -1.1%로 2008년 금융위기(-6.0%)를 제외하면 역대 최저 수준"이라면서 "현재의 사태가 금융위기급으로 추가 격상되지 않는 이상 이미 외국인은 상당 부분 국내 증시를 내다 판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373220) 2.6%,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1.32%, 현대차(005380) 1.02%, 기아(000270) 0.71% 등은 상승했다. 두산에너빌리티(034020) -2.78%, SK스퀘어(402340) -2.51%,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2.48%, SK하이닉스(000660) -1.18%, 삼성전자(005930) -0.22%, 삼성전자우(005935) -0.08% 등은 하락했다.
반도체주는 최근 시장 변동성 확대의 중심에 섰다. 글로벌 시장에서 제기된 '터보퀀트' 기술 이슈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며 차익실현 매물을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장중 낙폭은 일부 회복되며 과도한 우려는 완화되는 모습이다.
이날 외국인은 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 합산 삼성전자를 1조 7983억 원, SK하이닉스는 1조 1464억 원을 순매도했다. 순매도 대부분이 반도체에 쏠렸다. 반면 개인은 삼성전자는 1조 3416억 원, SK하이닉스 8842억 원 순매수했다.
© 뉴스1 김지영 디자이너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4.87포인트(0.43%) 오른 1141.51에 마감했다.
기관이 508억 원, 개인이 1700억 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2340억 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바이오 업종 강세가 두드러졌다. HLB(028300) 6.71%, 코오롱티슈진(950160) 6.01%, 리가켐바이오(141080) 3.39%, 에코프로(086520) 2.05%, 에코프로비엠(247540) 1.81%, 리노공업(058470) 1.65%,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1.61%, 에이비엘바이오(298380) 0.11% 등은 상승했다. 삼천당제약(000250) -4.06% 은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현재 조정이 구조적 약세보다는 매크로 불확실성 속 수급 재조정 성격이 강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장 움직임은 불안한 매크로 환경 속에서 반도체 차익실현의 명분으로 작용한 측면이 크다"며 "반도체 비중의 일부 조절 필요성은 있으나 산업 전반을 이탈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오후 종가 대비 1.9원 오른 1508.9원을 기록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94달러 선, 브렌트유는 101달러 선을 기록하며 위험 회피 심리가 자극됐다.
다만 현재 나스닥100 지수선물은 0.44%, S&P500 지수선물은 0.42% 상승 중이다.
eom@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