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아웃퍼폼한 코스닥…반도체 넘은 제약·바이오 덕

경제

뉴스1,

2026년 3월 29일, 오전 06:00

© 뉴스1 김지영 디자이너

중동발(發) 불확실성과 터보퀀트 공포에 코스피가 가파르게 하락한 가운데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선방하는 모습이다. 시장을 주도하던 반도체주가 주춤한 사이 제약·바이오주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번 주(23~27일) 5781.20에서 342.33포인트(5.92%) 하락한 5438.87에 장을 마쳤다. 반면 코스닥은 같은 기간 1.72% 하락하는 데 그쳤다.

코스피 급락은 반도체주 영향이 컸다. 중동발 불확실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데다 구글 리서치가 '터보퀀트' 사용 시 기존 메모리의 6분의 1만으로도 동일한 성능을 낼 수 있다고 발표하면서 반도체 업종 전반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이에 이번 주 KRX 반도체 지수는 7.87% 하락하며 전체 KRX 지수 중 하락률 3위를 기록했다. 반도체 대표 종목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각각 9.88%, 8.44% 하락했다.

반면 제약·바이오주는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같은 기간 반도체 지수가 하락하는 동안 주요 제약·바이오 종목이 포함된 KRX 300 헬스케어 지수는 2.28%, KRX 헬스케어 지수는 1.90% 상승하며 전체 KRX 지수 중 상승률 1·2위를 기록했다.

지난 27일 기준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6개가 제약·바이오 기업이었다. 시총 1위는 삼천당제약(000250)이 차지했고 알테오젠(196170), 에이비엘바이오(298380), 리가켐바이오(141080), 펩트론(087010), 에이치엘비(028300)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들어 354.40% 상승하며 코스닥 시총 1위에 오른 삼천당제약은 지난주 주가가 100만 원을 돌파하며 '황제주'에 등극했다. 경구용 비만 치료제 개발과 세계 최초 먹는 인슐린 임상 추진 소식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알테오젠은 정맥주사 약을 피하주사로 바꾸는 자사 기술을 글로벌 제약사 바이오젠(Biogen)에 독점으로 빌려주는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하면서 에코프로를 제치고 시총 2위를 탈환했다.

이 밖에도 다수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신약 개발, 임상 통과 기대에 주가 상승 흐름을 보이며 코스닥 지수를 끌어올렸다.

증권가에서는 제약·바이오 업종 강세에 더해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까지 맞물리면서 당분간 코스닥 시장 흐름이 상대적으로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태윤선 KB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코스닥 승강제 및 프리미엄군 신규 지수 개발, 연계 ETF 도입에 시장 관심이 높다"며 "경쟁 유도로 질적 수준을 개선함과 동시에 시장 전반의 밸류에이션 재평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초과수익은 코스닥에서 찾고 코스피에서는 적절히 위험관리를 할 때라고 본다"고 말했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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